KCC “쉽게 끝낸다” vs 오리온 “한번만 진다”
KCC “쉽게 끝낸다” vs 오리온 “한번만 진다”
  • 김지섭 기자
  • 승인 2016.03.1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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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오리온 이승현(왼쪽부터), 추일승 감독, 추승균 KCC 감독, 전태풍. /사진=KBL

전주 KCC와 고양 오리온의 챔피언 결정전은 ‘추의 전쟁’으로 관심을 모은다.

사령탑 부임 첫해 전주 KCC를 정규리그 1위로 이끈 추승균(42) 감독과 13년 만에 고양 오리온을 챔프전에 올려놓은 추일승(53) 감독이 19일부터 7전4승제의 챔프전을 치른다. 앞서 프로농구에서 같은 성씨 대결은 1997년 기아(최인선)-나래(최명룡), 2000~01시즌 삼성(김동광)-LG(김태환)까지 두 차례 있었지만 이번에는 흔한 성씨가 아니라 더욱 눈길을 끈다.

두 명의 추 감독은 17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챔프전 미디어데이에 소속 팀 대표 선수 전태풍(36ㆍKCC), 이승현(24ㆍ오리온)과 함께 참석했다. 먼저 추승균 감독은 “추일승 감독님과 본까지 같다”면서 “언론에 이슈가 돼서 기분 좋고, 이겼을 때 (언론에서) 이름을 잘 써주길 부탁 드린다”고 웃었다. 이어 추일승 감독은 “가문의 영광”이라며 “집안 일이기 때문에 우리 두 팀만 비공개로 경기를 하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하겠다”고 입을 모았던 두 감독은 승부를 예측해 달라는 질문이 나오자 기 싸움을 벌였다. 추일승 감독은 “플레이오프 시작할 때 한 번만 지겠다고 말했는데 이번 챔프전에서 한 번만 지고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정규리그 3위 오리온은 5전3승제의 6강과 4강 플레이오프에서 원주 동부, 울산 모비스를 연달아 3연승으로 제압했다.

이에 추승균 감독은 “선수 시절 항상 어렵게 우승을 해서 감독을 맡은 이번 시즌에는 쉽게 가면 좋겠다”고 맞받아쳤다. 이번 시즌 두 팀은 정규리그 6차례 맞대결에서 3승3패로 팽팽히 맞섰다. 지난달 16일 마지막 맞대결에서는 경기 중 시간이 흐르지 않아 ‘사라진 24초’ 논란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선수들의 입담도 빛났다. 전태풍은 오리온에 대한 기억이 안 좋다. 2012~13시즌 오리온에 입단했지만 수비에 약점을 보인 탓에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졌다. 때문에 공개적으로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고, 결국 2013~14시즌 중 부산 KT로 트레이드 됐다. 또 이번 시즌 오리온과 5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에는 경기장 밖에서 오리온 가드 조 잭슨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전태풍은 “솔직히 오리온에 (안 좋은) 기억이 있다”며 “잭슨은 24살 아기다. 내가 일찍 결혼했으면 그 만한 아들이 있었을 수 있다. 경기 때 잭슨의 뚜껑을 열면 된다”고 말했다. 반면 오리온 이승현은 침착했다. 그는 자신보다 24㎝ 큰 하승진과 높이 싸움에 대해 “최대한 골밑에서 막아야 한다”면서 “승진이 형보다 내가 빠르고 외곽 슛이 더 좋은 만큼 감독님 지시를 열심히 따라서 맞서보겠다”고 다짐했다.

두 팀의 1차전은 19일 오후 5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며 이후 격일로 경기가 진행된다. 1,2,5,7차전은 전주, 3,4,6차전은 고양에서 펼쳐진다.

한편 이날 미디어데이에 앞서 ‘배려, 법질서 실천운동과 클린 스포츠 문화 확산을 위한 법무부-KBL 업무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김현웅 법무부 장관, 김영기 KBL 총재와 홍보대사로 위촉된 추승균 감독, 양동근(모비스), 허웅(동부)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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