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갤럭시S10 시리즈, 실속형·5G형 포함 총 4개 모델 공개
삼성전자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19' 행사를 개최한다. 사진은 미국 뉴욕의 한글 옥외광고 / 사진 = 삼성전자

[한스경제=김덕호 기자] '갤럭시' 탄생 10주년 기념작 '갤럭시S10'이 베일을 벗는다. 탄생 10주년을 맞는 만큼 삼성전자의 혁신 기술이 대거 탑재되는 만큼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초고가 정책으로 역풍을 맞은 애플의 선례를 고려해 보다 높은 상품성과 경쟁력 있는 가격대의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한국시각 21일 오전 4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10'시리즈 4종, 폴더블 폰 '갤럭시 폴드', 웨어러블 3종을 공개한다.

가장 주목해서 볼 것은 가격이다. 경쟁업체 애플이 XR·XS·XS맥스의 가격을 초 고가로 내놨지만 시장에서의 반응은 냉담했고, 탈 아이폰 행렬이 이어졌다. 이에 삼성은 애플의 실패를 반영해 갤럭시의 가격을 책정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10 시리즈의 가격은 89만~139만원이다. 모델 및 메모리 용량별로는 ▲갤럭시S10e 89만9800원 ▲갤럭시S10 105만6000원(128GB) ▲129만8000원(512GB) ▲갤럭시S10+ 115만5000원(128GB) ▲139만7000원(512GB)이다.

지난해 발표한 갤럭시 S9 대비 10% 높은 수준이지만 모든 모델의 메모리 용량이 2배 이상 커졌다. 가격 인상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아이폰 대비 가성비는 크게 높아졌다. 출고가는 아이폰XS 대비 평균 28% 저렴하다. 최고 사양 모델인 S10 플러스(512GB)는 아이폰XS Max (512GB) 대비 약 60만원 낮은 가격에 판매된다.

아이폰과 차별화된 기술도 더해졌다. 지문인식 기능의 경우 퀄컴의 초음파 기술을 담았다. 이를 통해 별도의 인식장치 없이 디스플레이 접촉만으로 생체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 인피니티-O디자인을 적용해 베젤 두께를 최소화했고, 역방향 무선충전 기술을 통해 다른 기기를 무선으로 충전해줄 수 있다.

판매 전망도 밝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적절한 가격에 모든 주력 기능을 탑재한 S10e가 기존 S6, S7 및 S8 시리즈 사용자들의 교체수요를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4000만대 판매를 예상했다.

다만 높은 상품성에도 불구하고 IM(IT·모바일커뮤니케이션) 부문의 실적 개선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B증권 김동원, 황고운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정체되면서 갤럭시S10의 판매 기대치가 이미 낮아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드웨어 스펙 상향에 따른 원가부담으로 전년대비 14% 감소한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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