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연향 통역사, 트럼프 통역 맡아
이연향 통역사, 1-2차 북미정상회담 모두 등장한 베테랑 통역사
1호 통역사 김주성 대신 신혜영 통역사 대체
김정은 위원장 통역에 신혜영 통역사.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통역사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박창욱 기자] ‘김정은-트럼프의 또 다른 입과 귀, 통역사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과 귀를 맡은 통역사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뉴페이스’ 신혜영 통역관을 투입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하노이 담판을 앞두고 과거 통역관이던 김주성 통역관을 신 통역관으로 교체했다. 김 위원장이 남성인 김주성 통역관을 신 통역관으로 교체한 데는 1차 싱가포르 회담 당시 이연향 국장에 집중됐던 관심이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 국장은 북미 정상의 역사적인 확대 정상회담 자리에 유일하게 배석한 여성 인물로 화제가 됐다.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한 신 통역관에 대해 알려진 바는 없지만 북한 최고지도자의 ‘1호 통역’은 매우 엄격하게 관리되는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갖춘 인물일 것이란 추측이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 통역을 담당한 이연향 미 국무부 통역국장은 이미 몇 차례 화제가 된 인물이다. 이 국장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은 물론, 여러 굵직한 외교 현장에서 활약했다.

연세대 성악과를 나온 이 국장은 결혼 후 전업주부로 살다가 친구 권유로 1989년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 시험에 합격했다. 실력을 인정받아 1996년 몬트레이 통번역대학원 교수로 부임했다. 그러다 2000년 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통역사의 길로 접어들었다. 2004년 잠시 한국에서 교편을 잡았지만 2009년 미 국무부 복귀 후 쭉 현장에서 뛰어왔다.

이 국장은 굵직한 정치적 이벤트가 생길 때마다 활약해 왔다. 제 1,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뿐만 아니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통역도 담당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한국어 공식 통역사로도 나선 바 있다.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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