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빅뱅의 마지막 '승리'는 패배인가
빅뱅은 전설이 될 기회를 놓쳤다
빅뱅 진로 두고 팬들의 의견과 여론은 분분

[한국스포츠경제=정도영 인턴기자] '승리'없는 패배로 남을 빅뱅과 YG. YG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적인 아이돌 그룹 빅뱅의 뒷모습이 흐려지고 있다. 최근 불거진 승리의 버닝썬 폭행 사태 연루가 시발점이 되었다. 이 사태를 통해 이른바 '승리 게이트'가 사회에 반향이 크게 이슈몰이를 하면서 K-POP 한류의 대명사격이었던 빅뱅의 해체 불가피론 마저 일각에서 나오는 실정이다.

사진=연합뉴스

◆ 빅뱅의 마지막 '승리'는 무엇일까

버닝썬 폭행 사태와 더불어 경찰 유착, 마약 유통 의혹으로 시작된 승리 게이트는 최근 승리가 포함된 단톡방 성폭행 몰카 대화 사건으로 이어져 승리의 성매매 알선 혐의로 이어지고 있다. 단톡방 멤버로 지목된 가수 정준영을 포함해 여러 연예인들은 속속히 경찰에 소환되고 소속사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연예계 은퇴까지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최근 승리는 YG와의 계약을 해지하면서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고 병역의 의무를 치르기 위해 오는 25일 입대를 앞두고 있다.  입대를 예정대로 할지는 두고 봐야한다. 그만큼 사안이 심각하다. 빅뱅의 나머지 멤버들 모두 현재 병역을 이행하고 있다. 승리가 연예계를 떠났고 작금의 이슈가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에서 빅뱅의 재결합과 컴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연예계 안팎에서는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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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뱅, 전설이 될 기회는 아직 남아있나

승리를 뺀 빅뱅의 나머지 멤버들 또한 한때 생채기가 났다. 군 복무 중인 지드래곤은 복무 중 상당 기간을 병원 방문과 휴가로 보내 최근 1월 상병 진급에서 누락이 되어 연예인 특혜 의혹을 받고 있고 과거 대마초 흡연 논란도 있었다. 또 다른 멤버인 탑은 2017년 의경으로 군 복무를 하던 때 곧 대마초 흡연 혐의에 휘말려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사회복무요원으로 전환됐다.

YG 엔터테인먼트도 앞선 사건들이 발생했던 때도 수습을 하고 재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 '승리 게이트' 이후 YG 엔터테인먼트 주식 시가총액은 올해 1월 2일 기준 약 8347억이었지만 14일에는 약 6756억을 기록했다. 연초에 비해 약 1600억 원 이상의 시총이 증발했다.

2006년 가요계에 데뷔한 빅뱅은 '거짓말', '하루하루', '뱅뱅뱅' 등 다수의 곡을 히트시키며 최정상의 모습으로 2018년 3월 활동은 멈춰있다. 대중들이 바라보는 과거는 전설이지만 현재 모습은 전설이라 부르기는 힘들 것 같다고 한 기획사 관계자는 조심스럽게 전했다. YG도 빅뱅, 투애니원, 블랙핑크 등 대중적인 그룹과 음원을 제작하는 대형 기획사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음은 물론이다. 양현석 YG 엔터테인먼트 대표의 탈세 혐의도 살아있는 불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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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뱅 해체설...팬들의 의견과 여론은?

빅뱅 해체설은 물밑 쟁점이지만 시간이 가면서 빅뱅의 장래에 대한 국내 팬들과 해외 팬들의 궁금증은 증폭하고 의견은 조금 조금 엇갈리고 있다.  연예계 내부에서도 빅뱅이 예전처럼 '빅뱅'이름으로 활동하기는 힘들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국민 정서상 빅뱅의 해체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기 힘든 관측들이 나오고 현 사태 흐름상 승리의 구속도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 최근 승리가 운영하고 있는 유명 라멘집도 예전과 매출이 다르다고 한다. 승리의 SNS(인스타그램)에서도 국내 팬들의 반응은 좋지 않다. "뭔 은퇴야, 퇴출이지.", "YG와 빅뱅의 명예...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신파."등 직설적이며 부정적인 반응들이 눈에 띄기도 한다. 그럼에도 빅뱅이 완전체는 아니더라도 빅뱅브랜드 파워가 있기에 쉽게 문패를 내리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가요계에서는 나온다.

해외 팬들은 "stay strong we always support you.", "we believe in you." 등의 댓글을 남기며 확실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니 기다리고 응원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승리 게이트'의 시발점이 된 김상교 씨의 재조사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김 씨의 신변보호를 요구하는 국민청원까지 나와 승리를 지지하는 의견과 반대하는 의견이 맞서는 다양한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지난달 김 씨가 직접 올린 승리의 성접대 카톡 의혹이 제기되었던 버닝썬 폭행 피해 사건의 경찰 유착과 관련된 국민청원은 30만 명의 동의를 얻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일명 '승리 게이트'가 빅뱅을 '버닝'할지 결과가 주목된다. 팬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상심과 충격의 늪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 같다. YG엔터테인먼트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전 세계 빅뱅 팬은 주시하고 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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