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박재현 람다256 대표 "루니버스, 2022년 블록체인계 아마존으로 성장할 것"
두나무의 자회사 람다256이 세계 최초 컨소시엄 기반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루니버스(Luniverse)’를 19일 정식 런칭했다./사진=허지은 기자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두나무의 블록체인 연구소 람다256이 세계 최초 컨소시엄 기반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인 ‘루니버스(Luniverse)’를 정식 선보였다. 기존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의 문제점을 대폭 개선한 루니버스를 통해 블록체인 대중화가 이어질 지 주목된다. 

람다256은 19일 강남 역삼동 GS타워 아모리스 컨벤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루니버스 정식 런칭 행사를 가졌다. 람다256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고 싶어도 전문 기술이나 인력이 부족해 시스템을 갖기 힘들었던 업계를 위해 만들어진 서비스형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루니버스는 지난해 9월 개최된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18’에서 처음 공개됐다. 35개사를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같은 해 11월 70여개사를 대상으로 2차 베타 서비스를 진행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야놀자와 이포넷(E4넷) 등과 파트너 계약을 맺었으며 이날 정식 공개됐다.

박재현 람다256 대표는 “루니버스 출시가 블록체인 개발사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블록체인 혁신을 이어나갈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0년에는 BaaS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3년 뒤인 2022년에는 블록체인계의 아마존이 되는 날이 도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 루니버스, BaaS 1.0 넘은 BaaS 2.0 플랫폼

박재현 람다256 대표가 19일 강남 역삼동 GS타워 아모리스 컨벤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허지은 기자

블록체인 플랫폼은 크게 설치형 블록체인과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으로 나뉜다. 설치형 블록체인은 업체가 직접 설치하고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 등 퍼블릭 블록체인에 연결해 노드를 직접 운영해야 하므로 초기 비용과 더불어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었다. 서비스형 블록체인은 저비용의 효율적인 인프라가 장점이었지만 오픈소스 블록체인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성 측면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루니버스는 기존 서비스형 블록체인을 BaaS 1.0으로 명명하고 이를 개선한 BaaS 2.0을 지향한다. 기존 BaaS 1.0에서 한계로 지적된 ▲체인환경 개선 ▲사용성 고도화 ▲보안 강화 ▲비용 절감 등 4개 분야를 핵심 개선해 높은 안정성, 편리한 개발환경을 갖췄으며 편리한 유저 계정 관리와 자동 사인 대행, 유저정보 백업 및 관리 지원 등 다양한 편의성을 특징으로 한다.

◆ 루니버스 기반 7개사 다음달 공개…하반기 스토어 오픈

(왼쪽부터) 오재훈 람다256 이사, 박재현 대표, 박광세 이사가 19일 강남 역삼동 GS타워 아모리스 컨벤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허지은 기자

루니버스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서비스는 다음달부터 만나볼 수 있다. 초기 런칭 서비스는 이포넷(E4넷)의 블록체인 기부 플랫폼 ‘체리’,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모스랜드’, 한류 소셜 커뮤니티 플랫폼 ‘케이스타라이브’, 난치 환자 커뮤니티 ‘휴먼스케이프’, 보상형 Q&A 서비스 ‘아하’, 글로벌 언어 공유 플랫폼 ‘직톡’, 콘텐츠를 유통하는 ‘스토리체인’ 등 7개다.

루니버스는 올 하반기 ‘디앱(DApp) 스토어’와 ‘솔루션 마켓 플레이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앱스토어에서 원하는 앱을 골라담듯 루니버스 디앱 스토어와 마켓 플레이스를 통해 자신의 시스템에 필요한 블록체인 기술 및 서비스를 붙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루니버스 파트너사들은 각 스토어를 통해 일반 유저(B2C) 및 기업(B2B)들과 만날 수 있다. 디앱 업체들 역시 스토어를 통해 자신의 블록체인 서비스 및 기술을 소개하고 판매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더리움 등 활성화된 메인넷 디앱 시장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 루크(LUK) 토큰 발행…루니버스 지원 프로그램 함께 운영

루니버스를 기반으로 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루니버스 토큰 루크(LUK)도 신규 발행한다. 루크는 루니버스의 메인 체인 가스비와 BaaS 서비스 사용료로 사용되며 향후 스토어나 마켓 플레이스에서 결제 수단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발행된 루크 중 약 30억 루크는 루니버스 지원 프로그램에도 사용돼 재투자 재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투자 지원 방법은 유망 기업의 개발비를 지원하는 ‘루니버스 인큐베이팅 프로그램’과 유망 디앱 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루니버스 투자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시행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람다256은 별도 법인으로의 분사도 선언했다. 람다256은 루니버스 플랫폼의 저변 확대 및 사업 활성화를 위해 두나무 소속 연구소에서 별도 법인으로 분사를 단행, 앞으로 블록체인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서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임 대표는 박재현 전 람다256 연구소장이 맡을 예정이다.

박 대표는“루니버스가 이처럼 수요와 공급이 맞닿는 새로운 개념의 선순환 연결고리를 만들어 냄으로써 국내외 블록체인 시장의 대중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지은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