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미투 논란’의 가해자로 지목된 김기덕 감독이 해외 영화제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11일 제 41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홈페이지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은 올해 영화제의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는다. 영화제 측은 “김기덕 감독은 ‘악어’로 데뷔한 뒤 표현하기 어려운 캐릭터, 충격적인 비주얼, 새로운 메시지로 비평가들과 관객 양쪽에 호평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김기덕 감독은 2000년 영화 ‘실제상황’으로 모스크바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받은 바 있다.

김기덕 감독은 ‘미투 논란’ 이후 국내에서는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그러나 국내와 달리 해외 영화제에서는 김 감독을 향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 2월 열린 일본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김 감독의 영화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이 개막작으로 선정됐다가 논란이 일었다. 당시 한국여성민우회는 영화제 측에 개막작 취소 요구 공문을 보내는 등 반대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김기덕 감독은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한국여성민우회를 상대로 3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며 응수했다.

한편 제41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는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다.

사진=osen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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