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거된 플라스틱 재활용품 쓰레기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 임세희 기자] 맥주 갈색 페트병이 시장에서 퇴장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맥주 업체들과 환경부는 오는 30일 서울에서 간담회를 갖고 갈색 페트병 퇴출 방안을 논의한다.

환경부는 앞으로 간담회를 가지고 업계 협의와 전문가 연구 용역을 거쳐, 올해 연말까지는 '갈색 페트병의 퇴출'에 대한 시기를 내놓을 계획이다. 갈색 페트병을 언제까지, 어떻게, 얼마나 줄여나갈지 구체적인 계획과 시기 등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최민지 환경부 자원재활용과장은 "갈색 페트병을 완전히 퇴출하는 것은 내년 이후가 될 전망"이라며 "업계와 협의, 연구용역 등을 거쳐 감축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맥주업체는 그동안 보관과 운반이 편하고, 자외선에 노출돼 맛이 변하지 않도록 갈색 페트병을 사용했다. 맥주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직사광선이나 열전도로 효모가 변질되어 맥주의 맛과 향이 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갈색 페트병은 섬유로 재활용할 때 '저급' 원료로 분류되기 때문에 재활용이 어렵다는 의견이 계속 나왔다.

맥주업계 관계자는 “페트병을 유리병이나 금속 캔으로 대체하기 위해선 내부시스템을 변경해야해 시간이 적잖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맥주업체와 환경부는 오는 30일 간담회를 통해 갈색 맥주 페트병 대신 유리병이나 금속 캔 등 다른 재질로 대체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최 과장은 "업계와 협의, 연구용역 등을 거쳐 감축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임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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