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킥고잉’ ‘카카오 T 바이크’ 이어 ‘씽씽’도 론칭
간편한 사용·반납…저렴한 이용료 장점
헬멧 착용·주차 등 위험 요소는 상존
전동 킥보드와 전기자전거 등 1인용 이동수단을 활용한 공유 모빌리티 사업이 뜨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앞다퉈 신규 서비스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은 올룰로의 '킥고잉'(왼쪽),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 T 바이크'(가운데), PUMP의 '씽씽'(오른쪽)/사진=각 사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전동 킥보드와 전기자전거 등 1인용 이동수단을 활용한 공유 모빌리티 사업이 뜨고 있다. 도심 속 짧은 거리 주행에 최적화된 공유 1인 모빌리티 사업에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신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2일 공유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모빌리티 브랜드 ‘씽씽’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출시 계획을 알렸다. 국내 최초 배터리 교체형 2세대 킥보드를 전용 모델로 채택한 씽씽은 시범 서비스를 거쳐 이달 중 출시를 앞두고 있다. 24시간 출동 서비스, 킥보드 전용 보험 등의 차별점을 바탕으로 연말까지 수도권 전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초 공유 1인 모빌리티는 스타트업 올룰로의 ‘킥고잉’이다. 지난해 9월 출시한 킥고잉은 일반 킥보드에 전동 모터를 달아 전동 킥보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이다. 전국 800여개 지역에서 서비스 중인 킥고잉은 연말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전용 대수를 2만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도 지난 3월 전기자전거 기반의 ‘카카오 T 바이크’를 론칭했다. 전동 장치를 장착해 일반 자전거보다 빠른 속도 주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올 하반기 정식 출시가 예정돼있다. 차량공유 업체 쏘카도 공유 전기자전거 스타트업 일레클에 투자하며 공유 자전거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들 공유 모빌리티는 사용과 반납이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전용 어플리케이션(앱)을 깔고 이동수단 핸들에 있는 QR코드를 인식해 잠금장치를 해제한 뒤 사용하면 된다. 이용 후 잠금장치를 채우면 등록된 카드로 요금까지 결제되는 식이다.

이용료도 저렴하다. 킥고잉의 경우 최초 5분에 1000원, 이후 1분에 100원씩 추가되며 T 바이크는 최초 15분에 1000원, 이후 5분에 500원이 추가된다. 씽씽은 시범 서비스를 거쳐 기본 요금제와 월 정액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다만 안전 문제는 남아있다. 자전거와 킥보드 이용 시 헬멧 착용 문화가 국내에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유 모빌리티로 이용이 늘어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 여기에 고장난 제품이 방치되거나 분실되는 등의 우려도 있다. 공유 모빌리티가 활성화된 해외에서는 이미 방치된 자전거·킥보드가 흉물로 전락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주차 문제도 변수다. 아직까진 사업 초기인 만큼 주차나 도로 점유 문제가 크게 고려되지 않고 있지만, 향후 지자체나 정부 차원에서 규제안을 꺼내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라임’과 ‘버드’ 등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유니콘 스타트업으로 성장한 공유 모빌리티 업체들도 최근 무단 주차, 도로 점유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씽씽을 운영 중인 윤문진 대표는 “지자체 뿐 아니라 경찰 쪽에서도 안전 문제에 대해 사전 논의를 하자는 움직임이 있다. 업체와 지자체, 정부 기관이 관련 문제에 대해 논의를 통해 답을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주차 문제에 대해서 윤 대표는 “호텔 체인이나 숙박 플랫폼, 카쉐어링 업체와의 제휴 등을 통해 주차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허지은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