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배틀그라운드 5월 1주 점유율 16.08% 그쳐
핵·버그 문제 지속...해외 정부 '금지령' 등 악재 겹쳐
한때 40%에 육박했던 펍지(PUBG)의 배틀로얄 FPS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점유율 16%대로 내려앉았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4월 1주 이후 5주 연속 점유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사진=펍지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배틀그라운드의 PC방 게임 점유율이 5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때 40%에 육박하던 배틀그라운드의 점유율은 16%대로 내려앉았다. 배틀로얄 FPS 장르에서 신작이 늘어나며 유저 이탈이 심해진데다 인도와 네팔, 중동 국가에서 ‘배그 금지령’이 내리며 악재가 겹치고 있어서다.

6일 PC방 솔루션 업체 게토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는 5월 1주차(4월 29~5월 4일) PC방 게임 점유율 16.08%로 2위에 올랐다. 배틀그라운드의 주간 점유율은 최근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1주 18.38%였던 주간 점유율은 4월 2주 17.67%, 4월 3주 17.07%, 4월 4주 16.23%를 거쳐 이번 주까지 내림세를 계속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2017년 출시와 동시에 PC방 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점유율 40%를 웃돌며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롤)와의 순위 다툼에도 33주 연속 1위를 지키기도 했다. 블루홀에서 이름을 바꾼 크래프톤의 자회사 펍지(PUBG)가 개발한 게임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유저들로부터도 높은 인기를 얻었다.

6일 PC방 솔루션 업체 게토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는 5월 1주차(4월 29~5월 4일) PC방 게임 점유율 16.08%로 2위에 올랐다. 배틀그라운드의 주간 점유율은 최근 5주 연속 하락세다./그래픽=허지은 기자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들어 2위로 밀려난 배틀그라운드는 올해 들어 점유율 하락세마저 계속되고 있다. 유저들 사이에서 지적돼온 핵과 버그 등 게임 내 불안정 요소들이 해결되지 않는 가운데 ‘스팀 배그’와 ‘카카오 배그’ ,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등 플랫폼이 세분화되며 유저 분산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에는 해외 정부의 ‘금지령’도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의 ‘유혈·폭력성’을 이유로 인도 정부는 배그를 유해콘텐츠로 지정했고 네팔 정부 역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금지 게임으로 정했다. 이라크 국회 역시 일부 게임을 유해 게임으로 선정하며 배틀그라운드도 목록에 포함시켰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지난해부터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일부 플랫폼에서 특정 국가의 게임핵 문제가 지속적으로 지적되고 있어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유저 이탈이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배틀그라운드가 하락세를 보이는 사이 롤은 5월 1주에도 41.69%의 높은 점유율로 39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지난주 0.01%포인트 차로 박빙의 승부를 예고했던 피파온라인4(6.69%)와 오버워치(5.91%)는 이번 주 격차를 벌리며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그래픽=허지은 기자

한편 배틀그라운드가 하락세를 보이는 사이 롤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롤은 지난 4월 1주 36.40%의 주간 점유율에서 4월 2주 37.87%, 4월 3주 39.55%, 4월 4주 41.46%를 지나 5월 1주에도 41.69%의 높은 점유율로 39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지난주 0.01%포인트 차로 박빙의 승부를 예고했던 피파온라인4(6.69%)와 오버워치(5.91%)는 이번 주 점유율 격차를 벌리며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 5위 카트라이더(3.69%), 6위 로스트아크(2.81%), 7위 서든어택(2.75%), 8위 스타크래프트(2.46%), 9위 메이플스토리(2.32%), 10위 리니지(1.72%) 등이 뒤를 이었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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