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 사망 잇따라... '근무 여건 논란' 다시 수면 위로
집배원 사망 잇따라... '근무 여건 논란' 다시 수면 위로
  • 조성진 기자
  • 승인 2019.05.1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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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 사망 잇따라, 과도한 업무가 원인
/연합뉴스
집배원 사망. 최근 집배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며 과도한 업무 환경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과도한 업무에 의한 집배원의 사망이 잇따르고 있다.

15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조에 따르면 지난 13일 충남 공주 우체국에서 일하던 비정규직 집배원 이 모 씨(36)가 집에서 잠을 자다 심정지에 의해 돌연사했다.

지난 14일 저녁 9시를 넘어 퇴근 한 이 모 씨는 "피곤하다"며 잠자리에 들었다. 하지만 이 씨는 끝내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어머니에 의해 발견됐다. 앞서 12일에는 경기 의정부에서 집배원 박 모 씨(59)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한 집배노조 관계자는 "최근 늘어난 집배원 사망 사례를 살펴보면 잠을 자던 중 심정지로 사망하는 게 주를 이뤘는데, 이는 과로사의 전형적인 양태"라고 전했다.

2018년 9월 발표한 '집배원 노동 조건 실태 및 개선 방안'에 따르면 집배원의 연간 노동 시간은 평균 임금 노동자보다 87일 더 많으며, 과로사로 추정되는 집배원 사망자는 올해 5명, 최근 5년간 19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윤소하 정의당 의원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조는 지난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우정사업본부는 정부의 주 52시간 정책에 맞춰 노동 시간 단축을 시행해 왔으나 인력 증원 없이 정책을 시행한 탓에 공식적인 노동 시간으로 분류되지 않아 수당을 받을 수 없는 '무료 노동'만 늘린 결과가 됐다"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