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쥴 광화문 플래그십 스토어 찾은 소비자들, 미 오픈에 발걸음 돌려...
쥴 첫날 출시지만 보기 힘든 모습 보여... 담배계의 허니버터칩
24일 광화문에 쥴 플래그십 스토어는 존재하지 않았다./사진=임세희 기자

[한스경제 임세희 기자] “여기 근처에 쥴(JUUL) 스토어 있다던데 어디 있어요?”, “전 직원이 아니여서 정확히는 모르지만 아직 오픈 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어요” 쥴의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가 열리는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는 옆 건물 안내 데스크 직원은 지겹다는 듯이 말했다.

안내데스크 직원은 “오늘만 해도 많은 사람이 옆 빌딩인 이곳으로 들어와 쥴 플래그십 스토어 위치를 물어봤다”라면서 "안내 공지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지 알 수가 없다"며 불만 섞인 푸념을 터트렸다.

미국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1위의 주인공 쥴이 24일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쥴 랩스(JUUL Labs)코리아는 '쥴 디바이스'와 '팟'을 이날부터 광화문 등에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편의점 GS25, 세븐일레븐과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기자가 방문한 광화문에 쥴 플래그십 스토어는 존재하지 않았다. 예정과 다른 쥴 랩스 코리아의 광화문 스토어 미개장에 발걸음을 돌린 소비자들이 속출했다.

광화문 쥴 플래그십 스토어를 찾은 김모(24) 씨는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살펴보고 구매하려고 했는데 (문을 열지 않아) 헛걸음을 해 속상하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관련 내용에 대한 관계자의 입장을 들어보고자 여러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두절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플래그십 스토어는 신제품 출시할 때 직접 소비자가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으로 업계에서는 꽤 공들이는 부분”이라며 "매장 오픈도 그렇고, 연락이 닿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며 의아한 반응이다.

편의점 사정을 알아보고자 쥴을 판매하는 광화문 일대의 편의점 GS25와 세븐일레븐 일대를 뒤졌으나 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편의점 담배매대에 위치한 쥴 팟(왼쪽)이 출시 반나절도 안돼 동나고 있다. /사진=임세희 기자

쥴을 구매하고자 편의점을 찾는 직장인이 속출했다. 그러나 모두가 빈손으로 나올 뿐이다. 편의점을 찾은 직장인 김모(53) 씨는 “국내 들어오기 전 해외 구매해 사용하고 있었다”며 “오늘 한국 정식출시된다고 해서 방금 편의점에 왔는데 액상 팟도 거의 다 팔린 걸 보니 인기가 많은가 보다”고 쥴의 인기에 혀를 내둘렀다.

마치 담배계의 초기 허니버터칩 같은 느낌이다.

편의점 관계자들 역시 하나같이 "오전 9시 전에 제품이 매진됐다"고 입을 모았다.

세븐일레븐 점주인 박모(44) 씨는 “오전에 쥴 디바이스는 다 팔렸다”며 “궐련형 전자담배가 들어올 때 보다 해당 제품 찾는 고객이 많은 거 같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광화문 인근 GS25 편의점 점주도 “쥴 디바이스를 10개 정도 준비했었는데 모두 동이 났다”며 “현재 구매 예약자 6명을 받아놨다”고 말했다.

한편 쥴 랩스 코리아는 쥴의 판매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쥴 판매는 서울 시내 GS25를 포함해 세븐일레븐의 3000여개 편의점과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등이다.

임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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