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신규대 기자] 수원시가 카드형 지역 화폐인 ‘수원페이’이용 사업장을 시 홈페이지에 게재해 소개할 목적으로 안내하면서 공개해서는 안될 사업자 개인정보를 한 달 이상이나 노출시키는 문제를 일으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이에 수원시는 29일 개인정보 노출에 대한 안내문을 통해 공개적으로 사과하면서, '피해 발생 시 구제절차를 진행하겠다며 이번 사태 진화에 나선 상황이다.

시는 지난 4월 1일 ‘수원페이’ 발행에 앞서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3월28일 시 홈페이지에 ‘수원페이’ 사용 가능 사업장 현황을 게시했다.

사업장 현황 게시와 함께 ‘수원페이’를 쓸 수 있는 시 관내 연 매출 10억원 이하 사업장 7만여곳이 첨부파일에 담겨 시 홈페이지에 게시, 완전 공개되면서 이번 사태를 불렀다.

특히 이 가운데 개인사업자(개인택시) 1800여명의 이름과 집 주소, 집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그대로 게시물에 노출됐다.

그러나 한 달 넘게 개인정보 노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수원시는 지난 8일 한 개인사업자 가족이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가 그대로 노출됐다”고 민원을 제기하고 나서야 뒤늦게 해당 게시물을 시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이후 수원시는 “개인사업자의 개인정보 중 일부가 홈페이지에 게시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시 홈페이지 팝업창을 띄웠다.

또한 시는 노출된 개인정보를 악용한 의심사례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피해 발생 시 조사를 거쳐 구제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개인사업자의 성만 공개하고 이름을 ‘○○’ 등으로 올렸어야 했는데 미처 생각하지 못한 잘못이 있다”라면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공무원을 교육하고 관리와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인정보 노출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면 수원시 지역경제과로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수원=신규대 기자 press@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