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동호 기자]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주가가 백기사 등장 소식에 약세다. 델타항공이 대한항공의 최대주주인 한진칼 지분을 매입했다는 소식에 경영권 분쟁 우려가 줄어들며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21일 국내 증시에서 거래 중인 한진칼은 이날 오전 10시 31분 현재 전일대비 6.19% 내린 3만7900원을 기록 중이다. 대한항공 역시 3.19% 밀린 3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진그룹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대한항공과의 협력관계를 더 강화하기 위해 한진칼 지분 4.3%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델타항공은 향후 한진칼 지분을 10%까지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칼은 대한항공 지분 29.96%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최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의 지분 매입으로 인해 조양호 회장 별세 이후 경영권 분쟁을 겪어왔다. KCGI는 한진칼 지분을 15.98%까지 매입했다.

반면 한진칼의 최대주주는 고 조양호 회장(17.84%)이지만, 현재 한진그룹 회장을 맡고 있는 조원태 회장의 지분율은 2.34%에 불과한 상태다. 이로 인해 시장에선 경영권 분쟁 우려가 제기돼왔다. 하지만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현 경영진의 손을 들어줄 경우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줄어들 전망이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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