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플라스틱 줄이기, 신형 항공기 도입 등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하늘 길에 ‘녹색 바람’이 불고 있다. 항공업계가 기내 서비스 변화부터 항공기 도입 등까지 ‘에코경영’에 동참하고 나섰다.

제주항공은 7월부터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캠페인을 시작해 기내에서 차가운 음료를 판매할 때 사용하는 플라스틱 컵과 빨대를 종이컵과 종이빨대로 바꿔 제공한다./사진=제주항공

항공사들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연료효율을 개선한 항공기를 도입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달부터 기내에서 음료를 판매할 때 플라스틱 컵·빨대 대신 종이컵·빨대를 제공한다.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재질로 대신해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플라스틱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친환경 움직임은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됐다. 제주항공의 조종사들은 ‘북극곰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연료 효율 개선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에 집중하고 있다.

조종사들은 ▲활주로에 진입할 때 정지하지 않고 이미 확보한 동력을 이용하는 활주이륙 ▲활주로 끝까지 가지 않고 중간에 진입해 이륙하는 중간이륙 ▲연료효율을 최적화하는 최적 고도 비행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탄소저감 운항 방법을 공유하고 실천하고 있다.

이밖에 제주항공은 지난 1월부터 기내에서 사용하는 일반 종이컵을 친환경 재질로 바꿨다. 지난 5일엔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카운터 앞에서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캠페인을 실시하며 승객들과 환경보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기종 현대화를 통해 연료 효율성과 환경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5월 B777-300ER 항공기 1대를 신규 도입했다. 대한항공이 총 25대를 보유하고 있어 최다운영 항공기로도 꼽힌다. 미국 항공제조업체인 보잉(Boeing)사의 항공기로 연료 효율성이 향상돼 기존 항공기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약 26% 적은 게 특징이다.

더불어 지난 달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파리 국제 에어쇼’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 르 부르제 공항을 방문해 캐빈 맥알리스터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존 플뤼거 에어 리스 코퍼레이션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잉787-10 20대 및 보잉787-9 10대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꿈의 항공기라 불리는 ‘드림라이너’ 보잉787은 기체의 절반 이상이 첨단 탄소복합소재로 제작됐다. 구조적 성능이 향상되고 무게는 줄어들어 연료효율이 개선됐다. 가스 배출과 이착륙 시 소음이 적은 것도 특징이다.

이날 체결식에서 조원태 회장은 “연료 효율성이 크게 향상 됐을 뿐 아니라 승객과 화물을 더 수송할 수 있는 보잉787-10은 보잉787-9와 함께 대한항공 중?장거리 노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왼쪽 여섯번째)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과 번영을 기념하는 A350 9호기 도입식 행사를 실시했다./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6월 차세대 주력 항공기인 A350 9호기를 신규 도입했다. 2017년 A350 도입을 시작해 총 9대를 보유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의 차세대 주력 기종인 A350은 기존 중대형 항공기 대비 ▲기내 · 좌석 공간 확대 ▲기내 기압, 습도, 조명 개선 ▲기내 WIFI · 휴대전화 로밍 등 부가서비스 제공으로 고객 편의를 높였다. 동시에 친환경 설계로 소음과 탄소 배출이 적고 연료 효율성이 뛰어나 고객편의·경제성·환경보호라는 삼박자를 골고루 담은 항공기로 평가받고 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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