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티코스메틱이 모회사인 지엠피에 흡수합병 된다./각 홈페이지

[한스경제=김아름 기자] 'BTS향수'로 잘 알려진 브이티코스메틱이 모회사인 지엠피에 흡수합병된다. 이로써 브이티코스메틱의 모든 결정권을 지엠피로 이전해 소멸하게 됐다.

17일 코스닥 상장사인 지엠피에 따르면 비상장사인 브이티코스메틱을 흡수합병한다고 16일 공시했다. 합병비율은 1대 981.7958947로 합병기일은 오는 10월 11일이다.

지엠피는 라미네이팅 관련 기계와 필름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로, 지난 1986년 11월 15일 법인전환형태로 설립한 이후 1994년 코스닥증권시장에 상장됐다. 

흡수합병 된 브이티코스메틱은 지난 2014년 07월 화장품 제조·유통을 목적으로 설립된 화장품 업체다. 주요 제품으로는 시카 라인과 콜라겐 팩트 등이 있다. 인기 아이돌 방탄소년단(BTS)를 모델로 세우며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합병을 두고 지엠피 측은 "브이티코스메틱의 대외적 이미지 관리와 글로벌 거래처에 대한 마케팅 관리, 재고관리, 매출채권관리, QC 등 내부통제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며 "지엠피의 경영 노하우 및 내부통제관리를 접목시킬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브이티코스메틱이 진행하는 화장품 판매를 포함해 유통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으로 사업 다각화와 대외 인지도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화장품 사업 부문에 대해 "VT X BTS 브랜드로 미국과 중국, 일본 등 대표적인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전 세계적인 유통 파트너사와 단계적으로 대규모 공급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BTS의 국제적인 명성에 맞는 다양한 프르젝트도 기획, 진행 할 예정이다"라고 앞으로 계획을 나타냈다.

이번 공시를 두고 업계에선 화장품 사업 진출과 함께 방탄소년단 재계약 체결을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방탄소년단과 재계약을 앞두고 있어 혹시 모를 만약을 대비, 리스크를 최소화하고자 흡수합병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번 합병으로 사세 확장은 물론이고, 브이티코스메틱 자체의 구조조정도 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엠피가) 본격적으로 화장품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

브이티코스메틱과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는 지난 2017년 콜라보 제품 제조와 판매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매출이 급격히 성장, 2016년 313억9000만 원에서 지난해 691억4000만 원으로 껑충 뛰었다. 계약기간은 오는 10월 9일까지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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