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신호대기 중 뒷차에 받혀
김성원 의원 “출근중… 몰랐다” 부인
경찰, 음주운전 방조 혐의 적용 검토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최준석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원 국회의원(46)의 수행비서(40)가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가 뒤따르던 차량에 들이받히는 사고가 나는 바람에 음주운전 사실이 들통 났다. 당시 차량 뒷자리에는 김 의원도 함께 타고 있었다. 경찰은 김 의원이 비서의 음주운전을 알고도 방조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경기 동두천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새벽 5시 25분경 동두천시 지행역 사거리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김 의원의 카니발 차량을 뒤따르던 K5 차량이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사고가 나자 가해 차량인 K5 운전자 A씨(40)와 김 의원의 비서 정모 씨(40)가 차에서 내렸다. 그 때, 비서 정씨에게서 술 냄새가 나는 것을 알아챈 A씨는 현장에 있던 경찰에게 음주측정을 요구했다. 음주 측정 결과, 정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082%였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전날 김 의원을 동두천 자택까지 태워다준 뒤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음주 사실과 관련해 “(김 의원은)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서 정씨는 이날 사직서를 제출했다.

한편 18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리고 “차량 탑승 후 약 1.5km를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며 “짧은 시간 동안 수행비서의 음주여부를 판단할 수 없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저희 직원이 잘못된 행동을 한 점에 대해서 법적인 처벌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며 “직원도 반성의 의미로 사직 의사를 밝혀 면직 처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김 의원에 대해 음주운전 방조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최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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