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슈퍼밴드' 양지완 "6개월의 여행… 시차적응 필요"
[인터뷰] '슈퍼밴드' 양지완 "6개월의 여행… 시차적응 필요"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9.08.05 00:30
  • 수정 2019-08-04 1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JTBC 서바이벌 프로그램 '슈퍼밴드'에서 퍼플레인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강렬한 메탈 음악을 듣기 어려운 국내 음악계에서 실험적이고 예술적인 퍼포먼스와 음악으로 무장한 퍼플레인은 새로운 가능성을 보게 했다. 양지완은 그 안에서 기타를 담당, 관객들의 숨까지 쥐락펴락하는 화려한 스킬로 안방극장에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매번 전력 투구로 공을 던지는 기분이었다"던 양지완에게 방송 이후와 퍼플레인의 미래에 대해 물었다.

-'슈퍼밴드'가 끝났다.

"약 6개월 정도의 긴 여행을 마쳤다. 아직은 시차적응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퍼플레인으로 최종 3위를 차지했다. 결과에 만족하나.

"매번 전력 투구를 계속 던졌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자는 마음으로 진짜 열심히 했다. 그러니까 결과도 받아들일 수 있다. 열심히 응원해준 분들에겐 미안하긴 했다. 1등을 했으면 조금 더 그 마음에 보답할 수 있었을텐데 하고. 그런데 나를 비롯해 우리 팀 다섯 명 모두 진짜 열심히 했기 때문에 결과도 받아들일 수 있다."

-록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그 때 옆집 살던 친구가 기타리스트 고 지미 헨드릭슨의 영상을 보여줬다. 그걸 보고 '한국에 가서 밴드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한국에 오자마자 밴드부에 들었다."

-어떤 음악을 들으며 자랐나.

"클래식을 많이 들었고 존재하는 모든 밴드를 좋아한다. 부모님이 아바, 딥 퍼플 등을 좋아해서 그들의 노래도 많이 들었다."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하게 될까.

"꼭 밴드 음악을 해야지, 록을 해야지 그런 건 없다. 다양한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마음이 굉장히 열려 있다. 사실 밴드나 록을 한다고 해서 트렌드에서 멀어진다는 생각도 안 한다. 어떤 음악을 하든 트렌드에 맞게 만들면 된다는 생각이다."

-예를 들어 어떤 음악들을 염두에 두고 있나.

"드라마 OST를 만든다거나 그런 것들. 다양한 음악 활동을 보여주고 싶다."

-'슈퍼밴드' 이전엔 KBS2 '탑밴드'에도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 후의 이야기를 들려 달라.

"19살에 '탑밴드'가 끝나고 엑시즈란 팀으로 방송도 나오고 여러 활동들을 했다. 그 때 앨범도 만들었는데 사실 마음에 안 들었다. 김하진과 둘이 뚝딱뚝딱 앨범을 만들고 싶더라. 그런데 앨범을 만드는 데 필요한 인력이 있잖아. 그 인력을 다 구성하기 힘드니까 우리가 스스로 다 할 수 있게 공부하자고 결심을 했다. 그래서 6~7년 정도를 작업실에서 계속 있었다. '슈퍼밴드'에 나와서 기쁜 것 가운데 하나가 오랫동안 쌓은 음악적 내공을 어느 정도 보여줄 수 있었다는 점이다."

-퍼플레인의 무대를 더 보고 싶다는 팬들이 많은데.

"다 좋은 친구들이다. 처음 팀을 이룰 때부터 프로그램에 한정해서만 같은 팀을 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던 건 아니다. 그래서 아마 다들 계속 무대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을 거다. 공연을 같이 하는 건 서로 바라는 바다. 정해진 건 없지만 논의는 하고 있다.

-'슈퍼밴드' 이후 행보는 어떻게 될까.

"김하진과 함께 신빛이라는 팀을 결성했다. 우리가 프로듀싱해서 낼 수 있는 음반을 내려고 생각하고 있다. 또 '슈퍼밴드'를 하면서 알게 된 뮤지션들이나 연주자들과 컬래버도 하고 싶다. 정말 긴 시간 동안 이런 음악, 저런 음악들을 많이 해 보고 싶다."

사진=위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