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과천 중앙 조감도./자료=현대건설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분양가상한제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투기과열지구 내 신규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강도 청약규제로 아파트 당첨 문턱이 높아지면서 주거를 대체할 수 있는 오피스텔로 수요가 쏠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9일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1일 청약을 마친 ‘브라이튼 여의도’는 849실 모집에 2만 2462명이 몰려 평균 26.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체 청약자의 68.4%가 서울 청약자로써 군별로 서울 거주자 우선권이 제공되는 20% 물량의 경쟁이 치열했다. 지난달 31일 청약을 마친 ‘서울 양원지구 동원베네스트’는 302실 모집에 323명이 몰려 준수한 성적표를 보였다.

실제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논란 이후 서울 오피스텔 청약 성적은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대출 규제가 강화된 9.13 대책 이후 올해 6월까지 분양을 나선 300실 이상 서울 오피스텔은 총 9개 단지다. 이중 단 1개 단지만 청약을 마감했다. 반면, 분양가상한제 논란 이후 분양을 나선 오피스텔 2개 단지는 모두 만족할 만한 청약 성적을 보였다.

분양가상한제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아파트값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올랐다. 분양가상한제 도입 논란 이후 5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과 함께 분양가상한제가 도입되는 유력지역으로 꼽히는 과천은 0.48% 상승했다. 과천은 최근 ‘과천 푸르지오 써밋’ 아파트의 후분양 가격이 3.3㎡당 4000만원을 육박하면서 인근 아파트값까지 동반 상승하는 분위기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가상한제가 8월 입법예고 이후 10월 시행이 전망되고 적용대상 시점도 입주자 모집공고로 예측되고 있어 일시적으로 신규 분양 물량이 절벽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탓에 아파트, 오피스텔을 막론하고 신규 공급되는 주거상품에 청약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부터 수도권에서 ▲힐스테이트 과천 중앙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 ▲서울 양원지구 동원베네스트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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