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ETF 투자자, 대부분 손해...美국채·금·은 등 안전자산 선호 '뚜렷'
8월 ETF 투자자, 대부분 손해...美국채·금·은 등 안전자산 선호 '뚜렷'
  • 김동호 기자
  • 승인 2019.09.14 10:57
  • 수정 2019-09-14 10: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월 국내 ETF 중 미국 국채와 금, 은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의 수익률이 강세를 보였다./한국거래소 제공
8월 국내 ETF 중 미국 국채와 금, 은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의 수익률이 강세를 보였다./한국거래소 제공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지난달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 장기 국채 선물 가격을 추종한 ETF는 홀로 15% 이상의 수익률을 올려, 독보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금과 은 관련 ETF 수익률도 강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심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월 ETF 시장 전체의 월간 수익률은 평균 -2.23%로 집계됐다. 이는 한달 전 수익률(-2.43%)보다는 소폭 개선된 수준이다.

하지만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란 이야기는 ETF에 투자한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손해를 봤다는 뜻이다. 8월 중 가격이 내린 상품은은 327개였고 가격이 오른 상품은 그 1/3 수준인 108개에 그쳤다.

8월 중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들어간 ETF들은 대략 약 7∼1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월간 수익률 1위 상품은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 ETF였다. 이 상품은 8월 한달 간 15.2%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는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상장돼 거래되는 미국 국채 선물(US Treasury Bond Futures) 최근 월물 가격으로 구성된 지수(S&P U.S. Treasury Bond Futures Excess Return Index)의 2배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미국 장기 국채 가격이 급등했고, 이에 수익률 역시 크게 올랐다.

이에 따라 미국 장기 국채 선물 가격 지수를 추종하는 다른 ETF들도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국채 30년물 선물 가격을 기초로 하는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과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도 각각 11.7%, 7.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수익률 10위권에 자리 잡았다.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에 따라 금 관련 ETF 수익률도 강세를 보였다. 금 선물 가격으로 구성된 지수를 2배수로 추종하는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는 8월 중 13.3%의 수익을 올리며 월간 수익률 2위 자리에 올랐다.

또한 은 가격 역시 강세를 보이면서 은 선물 가격을 기초지수로 하는 'KODEX 은선물'이 10.9%, 'TIGER 금은선물'과 'TIGER 골드선물'이 각각 6.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 장기 국채 선물 가격 지수를 역방향 2배수로 추종하는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2X'(-13.9%)는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한 코스닥150 지수를 기초로 하는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13.0%)와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12.7%)의 수익률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편, 8월 국내 ETF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조5494억원을 기록하며 전월(1조1987억원)보다 29.2% 가량 늘었다.

국내 자산을 기초로 하는 레버리지와 인버스 유형의 ETF 거래대금이 전체 시장의 67.9%를 차지했다. 해외주식과 해외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유형의 거래대금 비중은 각각 0.9%, 0.1%로 미미한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