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밝혀지자 '개구리소년 사건' 관심 쏠려
개구리소년사건, 공소시효 만료돼
‘국내 3대 최악의 미제사건’ 개구리소년 사건 재조명, 국내 3대 미제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33년 만에 검거되면서 또 다른 미제사건인 ‘대구 개구리소년 사건’이 재조명됐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고예인 기자] 국내 3대 미제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33년 만에 검거되면서 또 다른 미제사건인 ‘대구 개구리소년 사건’이 재조명됐다.

개구리소년사건은 1991년 3월 26일 대구 성서초등학교에 다니던 소년 5명이 “도롱뇽 알을 주우러 간다”는 말을 남기고 대구 달서구 와룡산에서 실종된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연 35만명의 인원을 동원해 인근 저수지와 마을 주변 산과 강, 대형화장실 등을 뒤지며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지만 소년들을 찾지 못했다.

특히나 사건 발생일인 1991년 3월 26일은 5·16 군사 정변 이후 중단된 지방자치제가 30년 만에 부활하여 기초의회 의원을 뽑는 시·군·구의회 의원 선거일로 임시 공휴일이었다.

당시 이 사건은 큰 파장을 일으켰고 공중전화 카드, 엽서 등은 물론이고 어린이만화, 비디오테이프까지 대대적으로 캠페인이 전개된 바 있다.

실종 11년이 흐른 뒤인 2002년 9월 26일 5명의 소년은 살던 마을에서 불과 몇 ㎞ 밖에 있는 대구 세방골 중턱에서 백골의 시신으로 발견됐다.

시신을 부검한 결과, 아이들의 두개골에서 여러 차례 흉기에 찔린 흔적이 나왔다. 한 전문가는 10회 이상 내리쳤기 때문에 일반적인 성격의 소유자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경찰은 전면 재수사에 나섰지만 범인은 잡히지 않았고, 2006년 공소시효가 만료되면서 대구개구리소년사건은 영구미제로 남았다. 경찰은 대구개구리소년사건도 화성 연쇄 살인사건처럼 ‘내사 중지’ 상태를 유지하며 계속 수사하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0일 소년들이 유골로 발견된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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