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신정원 기자] 최근 방송가에는 갓 제대한 스타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임시완을 비롯해 강하늘, 지창욱 등 배우들은 약 2년간의 군백기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아들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전역 후 금세 안방극장에 찾아와 자신의 입지를 이어나가고 있는 스타들의 성적표를 살펴봤다.
 
 

강하늘 / KBS제공

■ 시청자·화제성 다 잡은 강하늘
강하늘은 지난 5월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4개월 만인 9월 18일 KBS2 '동백꽃 필 무렵'으로 시청자를 만났다. 극 중 옹산 파출소 순경 황용식을 맡은 강하늘은 순박하고 정의롭지만, 지나치게 단순하고 대책 없는 인물을 자신만의 연기로 풀어내고 있다. 또한 동백 역의 공효진과 현실 밀착형 멜로 연기를 펼치면서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드라마로는 지난 2016년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이후 3년 만의 컴백이지만, 군백기 무색할 정도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치고 있는 것. 전혀 어색하지 않은 모습 덕분일까. 최근 지상파 드라마 위기에도 그가 출연 중인 '동백꽃 필 무렵'은 9월 25일 처음으로 시청률 10%를 찍더니, 10일 14.5%로 치솟으며 승승장구 중이다. 현재 드라마 TV 화제성 부분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강하늘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다 잡으면서 성공적인 복귀 알렸다.

차기작으로는 드라마보다 예능에 나올 것으로 점쳐지면서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최근 JTBC 관계자는 "'트래블러' 시즌2를 기획 중"이라며 "강하늘이 출연자 물망에 올랐다"고 밝혔다. 앞서 강하늘은 tvN '꽃보다 청춘-아이슬란드 편'에 출연하며 유쾌한 예능감을 펼친 바 있다. 탄탄한 연기력과 훤칠한 외모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강하늘이 드라마에 이어 예능까지 섭렵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지창욱 / 임민환 기자

■ 아직은 '아쉬운' 지창욱
반면 지창욱은 살짝 아쉬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그는 제대 후 tvN '날 녹여주오'로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지만, 2.5%로 시작한 드라마 시청률이 최근 1.8%대로 떨어지며 약세 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 SBS '수상한 파트너'가 시청률 10%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씁쓸한 성적이다. 지창욱은 냉동인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가 20년 만에 깨어난 스타 PD 마동찬을 흡잡을 데 없는 연기력으로 만들고 있지만, 소재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갈린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다행히 '날 녹여주오'가 아직 2 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만큼 반전의 여지는 충분히 있다. 현재까진 1999년을 살다가 2019년을 맞게 된 마동찬이 현실에 적응하는 상황이 그려졌다면, 앞으론 옛 연인 윤세아(나하영)와 새로운 인연 원진아(고미란)와 본격적인 로맨스 이야기를 펼칠 전망이다. 특히 같은 냉동인간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원진아와 빗속 키스신이 펼쳐지면서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유발한다. 두 인연의 갈래에 선 지창욱이 어떤 멜로 연기로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일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과연 지금의 아쉬운 성적을 뒤집을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시완 / 임민환 기자

■ '역시는 역시' 임시완, 연기력 호평 일색
지난 3월 27일 전역한 임시완은 최근 OCN '타인은 지옥이다'를 통해 열연을 펼쳤다. 입대 전 tvN '미생', 영화 '변호인', '원라인', '불한당' 등 작품에서 연기력을 입증한 임시완은 제대 후로도 여전한 연기를 보여주며 브라운관을 섭렵했다. 그는 낯선 고시원의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공포에 사로잡히는 윤종우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열연했다. 타인의 영향으로 변해가는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해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극찬을 이끌며 종영했다.

그와 호흡했던 배우들도 장르와 달리 유쾌한 케미로 작품을 완성했다고 입을 모았다. 박종환은 "영화 '원라인'에서도 함께 호흡한 적 있는데, 쿵짝이 잘 맞았다. 이번엔 꽁냥한 느낌 대신 둘 사이에 긴장감을 가지려고 했다"며 "쉴 때도 일부러 대화가 잘 흐르지 않게 했는데도 오히려 재미있게 생각해 유쾌하게 호흡했다. 워낙 연기도 잘해서, 반갑게 연기했다"고, 안은진도 "촬영장 분위기 자체가 다들 딥하지 않았고, 수다스러웠다. 임시완 씨도 유쾌했고, 특히 마지막 10부 장면들은 두 번씩 반복해서 찍고 했는데 힘든 티를 안내더라"라고 극찬했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임시완 복귀작'이라는 수식어에 빛나는 활약을 보여줬다. 종영 주였던 10월 1주 차에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8위를 기록했다. 작품 역시 그의 이름이 거론됐다는 것만으로도 방송 전부터 관심 대상이더니, 드라마 TV 화제성 부문 2위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이처럼 임시완은 완벽한 복귀는 물론이고, 아이돌 출신이라는 타이틀을 지우며 온전한 연기자로 성장했다. 높은 화제성으로 첫 복귀를 무사히 마친 임시완의 앞으로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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