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보건산업진흥원, 제5회 ‘헬스케어 미래포럼’ 성료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연구개발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은 물론 보건의료 수익을 창출할 연구중심병원 육성을 위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다.

3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지난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연구중심병원 성과 평가 및 이의 확산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주제로 '제5회 헬스케어 미래포럼(토론회)'를 가졌다.

‘헬스케어 미래포럼’은 바이오헬스 관련 다양한 쟁점에 대한 찬반 토론을 통해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방향을 모색하고 합의점을 찾아가는 공론의 장으로써 지난 4월부터 운영 중이다.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검토 중인 연구중심병원 의료기술협력단 도입 법안(보건의료기술진흥법 개정안)을 두고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다.

연구중심병원은 연구 잠재력을 보유한 병원을 진료 중심에서 연구, 진료 균형체계로 전환, 연구개발 실용화를 촉진하고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게 목적이다. 유전체DB·인체자원·임상시험·모델 등을 구축하고 외부에 개방해 지속적 협력연구 수행 및 연구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포럼은 ‘1분과’ 전문가 주제발표와 ‘2분과’ 정책토론의 순서로 진행됐다.

‘1세션’ 첫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이승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사회혁신정책센터장은 ‘연구중심병원 성과와 한계’를 주제로 연구중심병원 사업의 목표, 그동안의 연구개발 성과와 문제점 등을 분석하고,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제안했다.

2016년부터 성과를 내기 시작해 2014~2017년 4년간 평균 SCI논문 256.8건, 국내 특허등록 23.1건, 해외 특허등록 4건 등을 기록했다. 사업 전인 2013년 대비 2015년 병원들의 연구개발 집약도는 평균 3.0%, 자립도는 평균 3.3%씩 증가했다.

하지만 2014년부터 올해까지 6년간 9개 지정병원 누적 정부 연구비는 1411억원으로 애초 계획했던 정부 연구비 3331억2500만원 대비 42.4%에 그쳤다. 연구 단위도 26개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실제론 절반 수준인 14개였다.

이 센터장은 연구중심병원의 산업적 역할 강화와 함께 공공의료연구수행을 의무화해 지속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향후 방향을 제시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정성철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연구중심병원 발전 과제’를 주제로, 연구중심병원 연구개발 실용화를 위한 의료기술협력단 도입 방안과 연구중심병원 인증제 도입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어진 ‘2세션’ 정책토론에서는 ‘연구중심병원 의료기술협력단의 발전 방안’을 주제로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포럼 공동대표인 송시영 연세대 의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학계·연구자·시민단체 등 6명의 전문가들이 토론자로 참가해 의료기술협력단 설립 필요성, 기대효과, 우려되는 사항, 보완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노홍인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연구중심병원 연구개발의 성과를 실용화해 실제 환자들의 희귀질환 극복이나 치료비 경감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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