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문재인 대통령 어머니 별세...3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한국스포츠경제=고예인 기자] 모친상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새벽 강한옥 여사의 소천을 알리며 “장례를 천주교 의식에 따라 가족, 친지끼리 치르려 한다”며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에서도 조문을 오지 마시고 평소와 다름없이 국정을 살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희 어머니가 소천하셨다”며 “다행히 편안한 얼굴로 마지막 떠나시는 모습을 저와 가족들이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함경도 흥남 출신인 자신의 어머니가 “평생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워하셨고 이땅의 모든 어머니들처럼 고생도 하셨지만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을 남기셨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때때로 기쁨과 영광을 드렸을진 몰라도 불효가 훨씬 많았다. 특히 정치의 길로 들어선 뒤로는 평온하지 않은 정치의 한복판에 있는 제가 서 있는 것을 보며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이셨을 것”이라며 “마지막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주 찾아뵙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에서도 조문을 오지 마시고 평소와 다름없이 국정을 살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슬픔을 나눠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 여사는 지난 29일 오후 7시 6분 노환으로 92세 일기로 별세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에도 모친의 건강 악화 소식을 듣고 헬기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해 건강 상태를 살피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후 2시간 가량 병원에 머물며 강 여사의 임종을 지켰다.

강 여사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3일간 치러질 예정이다. 가족과 친지, 생전 강 여사의 지인 등 외의 조문객은 받지 않기로 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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