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하고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김준기 전 DB그룹(옛 동부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빠져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가사도우미와 비서를 성폭행·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준기 전 DB그룹(옛 동부그룹) 회장이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강제추행 및 강간 혐의를 받는 김 전 회장을 구속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김 전 회장은 2016년 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자신의 별장에서 일한 가사도우미를 성폭행·성추행한 혐의와 2017년 2∼7월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2017년 9월 여비서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이듬해 가사도우미가 김 전회장을 고소했으나, 질병치료를 이유로 미국 체류를 연장하며 경찰 수사를 피했다.

그러나 경찰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린 데 이어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요청하며 압박하자 지난 23일 귀국했다.

김 전 회장은 귀국 당시 인천공항에서 만난 취재진에 "(혐의를 모두) 인정하지 않는다"며 부인했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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