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스벤 파투쉬카 폭스바겐 중국R&D담당, 중국기술연구소장으로 영입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중국사업 해법으로 이광국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을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총괄(사장급)으로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사업의 재도약을 위해 이광국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고 31일 밝혔다. 

이 사장의 중국사업 총괄임명은 최근 중국사업 조직개편에 따른 후속 조치로 정의선 부회장이 중국사업을 직접 챙기기 위해 측근을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현대·기아차는 중국사업 부진 타개를 위한 조직개편과 리더십 변화 등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4월 중국사업 임직원을 중국으로 전진배치하고 8월에는 중국 지주사 중심의 강력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기 위한 조직 재정비를 마쳤다.

또 9월에는 둥펑위에다기아가 판매 및 관리 역량이 검증된 리펑(李峰) 총경리를 임명한 바 있다. 기아자동차가 현지인을 중국법인 CEO로 선임한 것은 처음이다.

신임 이광국 사장은 독일, 영국 등 풍부한 해외사업 경험과 다양한 대내외 네트워크,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보유한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사업본부장 역임 기간 동안에는 성공적인 신차 론칭과 차별화된 마케팅, 고객과의 소통 활동 등 현대자동차의 판매 및 브랜드 혁신을 이끌었다는 서령이다.

이광국 사장은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을 총괄하며 판매 증대를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와 브랜드 가치 제고, 중장기 비전 수립 및 사업 전략 구체화 등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광국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총괄/사진=현대자동차

또 폭스바겐 중국 R&D 담당을 지낸 스벤 파투쉬카를 현대·기아차 중국기술연구소 연구소장으로 영입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 중국기술연구소장을 맡게 된 스벤 파투쉬카 연구소장은 10여년 간 중국시장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동안 몸담으며 쌓아온 전문지식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중국 현지 모델들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독일 다름슈타트공대 전자제어공학과 출신으로, 최근까지 폭스바겐 중국 부문 R&D 담당을 역임하며 상하이 폭스바겐과 이치 폭스바겐의 연구개발을 이끌었다.

스벤 파투쉬카 소장은 중국시장 특성을 반영한 차량개발 전략과 방향성을 수립하고 현지 전략 모델을 개발하는 업무를 총괄하며 중국사업 재도약을 위한 R&D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게 된다.

특히 자율주행, 커넥티드 서비스 등 모빌리티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인사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최대 격전지인 중국시장에서 리더십 변화를 통해 현지 대응력과 경쟁력을 제고하고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내달로 예정된 현대차그룹 인사까지는 장재훈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이 국내사업본부장을 겸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선 부회장은 연말인사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소폭인사를 통해 조직의 안정성을 꾀할 것이라는 것으로 읽힌다. 

한편 그동안 중국사업총괄을 맡았던 이병호 사장은 고문에 위촉됐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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