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네티즌들 "꼭 김일성 배지를 달고 시 낭송을 해야 하나…"
퍼포먼스였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의견도 있어
김일성 배지.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경기 성남시가 후원한 성남 민예총(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행사의 시낭송 참가자가 김일성 사진이 담긴 자수를 셔츠에 붙이고 나와 논란이다.

지난 4일 성남시의회 자유한국당은 "성남 민예총이 3일 이왕리공원에서 개최한 '남누리 북누리' 콘서트 참가자가 김일성 배지 모양의 자수를 놓은 마크를 가슴에 달고 나와 시 낭송을 했다"라며 "한국전쟁 원흉인 김일성 사진을 달고 나온 것은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비난했다.

다수의 네티즌들 또한 "꼭 김일성 배지를 달고 시 낭송을 해야 하나…", "6·25가 남측의 도발에 의한 것이라 우길 날도 머지않을것 같다", "굳이 김일성 배지로 표현할 필요가 있을까", "이제 대놓고 김일성 배지를 달고 다니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영화나 연극에서 북한 김일성 김정일 배지 단 배우들과 제작사, 투자사 모두 잡아 넣어야겠네", "이거 제가 항의전화해서 확인했는데 오해가 있어요. 저 남자분은 이산가족 중 북에 있는 아들 역할로, 남쪽 어머니 향한 시 낭송 퍼포먼스였다고 한다. 북한 주민역할이니 김일성 배지 착용 ㅜㅜ"이라는 등의 의견도 있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해당 행사에서 은수미 성남 시장이 축사를 한 것도 문제 삼았다. 자유한국당은 "사노맹 출신의 은 시장이 대한민국 헌법 기본이념인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김일성 사상의 주축인 사회주의를 추종하는 것은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은 시장은 6·25전쟁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성남 민예총 관계자는 "(자유한국당이 지적한 시 낭송은) 남쪽에 있는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북한 시인이 시를 낭송하는 일종의 퍼포먼스(연기)였다"면서 "북한에 있는 아들임을 표현하기 위해 김일성 배지 같은 것을 붙이고 출연했던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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