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검찰 측 "피고인 알츠하이머 주장 의구심...재판부가 불출석을 유지할지 판단해달라"
전두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판 불출석 허가에 대해 법원이 취소를 검토한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판 불출석 허가에 대해 법원이 취소를 검토한다.

지난 11일 광주지법은 "피고인(전 전 대통령)의 불출석 허가를 취소할 것인지에 대해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전두환 회고록'에서 5.18 헬기 사격을 부인하며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한 故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그는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18년부터 재판을 받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은 알츠하이머 투병 등을 이유로 재판에 출석하지 않다가 지난 3월 첫 공판기일에 한차례 광주지법에 출석했다. 이후 건강상 등을 이유로 법원에 '불출석 허가신청'을 내고 재판에 나오지 않았으나 최근 강원도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지난 5월 재판부는 "피고인의 출석은 방어권 보장을 위한 것이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스스로 출석을 포기한 만큼 방어권이나 재판에는 지장이 없다"라며 불출석을 허가했다.

하지만 최근 전 전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 영상이 공개되자 검찰 측은 "피고인이 고령이고 알츠하이머로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고 했으나 최근 언론 보도를 보면 실제로 그런 사정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면서 "재판부가 불출석을 유지할지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알츠하이머와 고령, 경호 문제를 이유로 그동안 재판 불출석을 허가했던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건임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신중하게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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