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CD-15 콘셉트카 싼타 크루즈 전측면/사진=현대자동차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현대자동차가 2021년 북미시장에 크로스오버 트럭  '싼타 크루즈'를 출시한다. 투자 금액만 4800억원에 육박한다.

13일(현지시간)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1년부터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한 크로스오버 트럭 '싼타 크루즈'를 미국·캐나다 등 북미시장에 판매하기로 했다. 싼타 크루즈는 지난 2015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HCD-15'라는 콘셉트카로 먼저 공개된 바 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출시를 위해 총 4억1000만 달러(4794억 원)를 투자해 차체 및 부품처리 공간 등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협력사 직원 등을 포함해 1200여 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크로스오버(crossover) 모델은 기존 자동차 모델의 특장점을 결합한 스타일을 지칭한다. 싼타 크루즈는 픽업트럭과 SUV의 강점을 모두 갖춘 '2열 4인승'에 개방형 적재함(오픈베드)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HCD-15 콘셉트카 싼타 크루즈 후측면/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픽업트럭의 장점인 적재함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SUV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연비, 첨단 안전·편의사양 등을 제공하는 도심형 크로스오버 트럭 콘셉트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현대차가 크로스오버 트럭 싼타 크루즈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한 건 올해 1월부터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안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개정된 한미 FTA 조항에 따르면 픽업트럭에 대한 관세율 25%가 오는 2041년까지 연장 적용된다. 때문에 미국 현지생산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 된다.

한편, 미국 자동차 전문 조사업체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픽업트럭을 포함한 SUV의 비중은 72.1%에 달했으며, 이 비중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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