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원인은 '담뱃잎 찌꺼기'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원인은 '담뱃잎 찌꺼기'
  • 조성진 기자
  • 승인 2019.11.14 15:29
  • 수정 2019-11-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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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마을 인근 금강농산, 연초박 불법 유기질 비료 제조 과정 중 발암물질 발생
KT&G 측 "사후 관리 책임 없다"
도내 환경단체들 "KT&G 또한 책임 벗어날 수 없어"
장점마을. 90명이 거주하는 전북 익산의 장점마을에서 17명이 암에 걸려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90명이 거주하는 전북 익산의 장점마을에서 17명이 암에 걸려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다.

1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환경부는 '익산 장점마을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실태조사'에서 마을 인근 금강농산이 비료를 만들기 위해 KT&G로부터 사들인 연초박이 장점마을 주민들의 암 집단 발병과 역학적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금강농산이 퇴비로만 사용해야 할 연초박을 불법적으로 유기질 비료로 만드는 가열 과정에서 발암물질이 날려 주민에게 영향을 끼친 것이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금강농산의 해당 비료 제조 과정에서 검출된 발암물질은 연초박에 함유된 담배특이니트로사민과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 등이다. 특히 담배특이니트로사민에 함유된 NNN(Nicotine-nitrosamine nitrosonornicotine)과 NNK(N-nitrosamine ketone) 성분은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해당 발암물질은 간암과 식도암, 자궁경구암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PAHs도 폐와 피부에 암을 발생시키는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포함돼 있다.

한편 해당 보도에 따르면 KT&G 측은 "법령상 기준을 갖춘 폐기물처리업체와 가열처리 공정 없이 퇴비로 활용할 목적으로 계약을 체결했다"라며 사후 관리 책임은 없다는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반면 도내 환경단체들은 "연초박을 고열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독성 폐기물이 나오기 때문에 KT&G도 그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