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스타트업 육성 및 AI 개발 인프라 구축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에서 1년간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삼성전자 제공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삼성과 LG가 ‘상생 경영’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 등을 내세우며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및 스타트업 발굴에 전력투구 하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상생 경영 주문 이후 C랩 아웃사이드를 포함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CSR 비전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아래 삼성 드림클래스, 삼성 주니어·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삼성 스마트 스쿨 등 청소년 교육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부터 5년간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외부 스타트업 300개 육성, 사내 임직원 스타트업 과제(C랩 인사이드) 200개 지원 등 총 500개의 사내외 스타트업 과제를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울R&D캠퍼스'에서 스타트업 대표, 투자자, 삼성전자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지원부터 투자 유치까지 국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지난 7년간 운영한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의 노하우를 사외로 확대해,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실시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선발돼 1년간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 지원을 받은 20개 스타트업들이 투자자 등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전시하는 기회를 가졌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 8월부터 2019년 'C랩 아웃사이드' 공모 진행을 통해 선발된 18개 신규 스타트업도 공개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CE 부문 대표이사 겸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사장)은 행사 축하 영상에서 "스타트업의 강점을 잘 살린다면 소비자에게 보일 새로운 솔루션을 빠르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새로운 경험을 찾는 여정에서 삼성전자가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지원받은 20개 스타트업들이 발표와 전시를 통해 그동안의 성과를 선보이고, 투자 유치에 나섰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스파크랩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 디캠프 등 영향력 있는 스타트업 투자사 관계자 약 60명이 참석해 발표 내용에 큰 관심을 보였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 8월부터 진행된 'C랩 아웃사이드' 공모전에서 최종선발된 18개 신규 스타트업도 공개했다. 7대 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18개 스타트업은 AI·라이프스타일·VR/AR·헬스케어·영상기술 등 사업분야가 다양하다.

주요 스타트업은 ▲K-Pop 댄스를 배우려는 일반인에게 일대일 온라인 트레이닝을 제공하는 '카운터컬처컴퍼니' ▲고양이용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골골송작곡가' ▲자연어처리 기반으로 방대한 지문을 읽고 질문에 답하는 기계독해 플랫폼을 만든 '포티투마루' ▲스마트폰 키보드를 캐릭터나 연예인으로 꾸밀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비트바이트' ▲효과적인 대학 수업을 위한 학습관리 솔루션을 개발한 '클라썸' 등이다.

LG는 2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A I, 빅데이터 최신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는 'AI, 빅 데이터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LG제공

LG도 앞서 26일 벤처캐피탈인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손을 잡고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글로벌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나섰다. 지난 7월 구광모 회장이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회동한 이후 5개월 만이다.

최근 구 회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를 위해 AI 관련 기술 개발과 투자를 확대 중이다. LG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외 유망 AI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협업 기회를 모색함으로써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4개 계열사는 소프트뱅크벤처스가 AI 분야에 집중 투자하기 위해 조성중인 약 3200억원 규모의 펀드(Growth Acceleration Fund)에 200여억원을 공동 출자키로 했다. LG는 이와 별도로 미래 준비와 기존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5000억원을 출자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벤처캐피탈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운영하고 있다.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기존의 틀을 깨고 차별화 된 고객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AI 기술 개발과 투자를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LG는 이날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AI·빅데이터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등 경영진과 AI, 빅데이터 업무관련자 600여명이 참석해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구매 패턴을 분석하고 구매 성향을 예측하는 기술, 제조분야에서 불량 제품을 검사하는 기술 등 최신 트렌드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

또 LG는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퍼블릭 클라우드(Public Cloud) 기반으로 다수의 그래픽 처리장치(Multi GPU) 활용이 가능해져 딥러닝 작업 시간을 30% 이상 단축시킬 수 있는 AI 개발 인프라를 공개했다. AI 개발 인프라를 통해 계열사 간 AI와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공유해 개발자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한편, 아마존, 구글 등과 협업하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도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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