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존 로건 "실리콘 밸리, 자유주의 문화에 빠져 있다"
구글. / 픽사베이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구글이 자회사를 비판한 직원 4명을 해고 후 '노사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현지 시간 기준) 미국 현지 매체 CNN비지니스 보도에 따르면 전날 구글은 회사 내부정책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던 직원 4명에 대해 데이터 보안 위반 등을 이유로 해고했다. 해고된 직원 4명 중 일부는 '구글이 미 세관국경보호국(CBP)과 일한다는 사실을 폭로한 뒤 민감한 정보를 공유했다'는 이유로 휴직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구글이 사내 비판론자들을 억압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해당 사건을 두고 구글에 항의 집회를 주도한 구글 소프트웨어 기술자 암 가버는 트위터에 "'구글이 국경에서 아이들을 가두는 일 등을 돕고 있느냐'고 질문했다는 이유로 내 동료 4명을 방금 해고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또 "그들은 공개된 정보를 찾아내 동료들에게 그 끔찍한 소식을 알렸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구글의 이번 노사갈등에 대해 "구글만 겪는 일이 아닌 실리콘밸리 전반에 걸친 문제"라는 목소리도 있다. 프랑스 현지 매체 프랑스24는 이에 대해 미국의 반 노조 활동 관련 전문가 '존 로건'의 말을 인용해 "실리콘 밸리는 자유주의 문화에 빠져 있으며, 직원들은 자신을 대표하기 위해 노동조합이 필요 없는 독립된 노동자로 자신을 본다"라며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노동자들의 불만족스러운 것들을 표출할 때 참혹한 결과를 초래하는 일은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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