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수(왼쪽부터)-이대호-강정호. /사진=한국스포츠경제DB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고난의 시기를 겪고 있다. 기대감을 높였던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에 좀처럼 좋은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

이대호(34ㆍ시애틀)와 강정호(29ㆍ피츠버그)는 동반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이대호는 24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원정 경기에서 1루를 좌타자 애덤 린드에게 내주고 벤치를 지켰다.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105(19타수 2안타)로 부진한 탓에 2경기 연속 결장했다. 한때 3할을 찍었던 시즌 타율도 0.273까지 내려갔다.

강정호 역시 이날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홈 경기에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전날 선발 출전했던 강정호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쳐 시즌 타율은 0.238로 하락했다. 최근 7경기 성적은 타율 0.100(20타수 2안타)에 불과하다. 둘 모두 일주일간 홈런과 타점을 하나도 생산하지 못했다.

또 부상자 명단에 자꾸 오르는 추신수(34ㆍ텍사스)를 향한 현지 언론의 시선도 곱지 않다. 미국 포트 워스 스타텔레그램은 지난 22일 올해 벌써 3번째 부상자 명단에 오른 추신수에 대해 “많은 돈을 받고 있지만 생산성이 전혀 없다”며 고비용 저효율 선수라고 지적했다.

2013시즌 뒤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달러라는 거액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한 추신수는 올해 2,00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그러나 올 시즌 잦은 부상으로 33경기에서 타율 0.260 7홈런 17득점에 그치고 있다.

류현진(29ㆍLA 다저스) 또한 어깨 수술 이후 복귀전을 치르자마자 다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21일 예정된 워싱턴전 등판이 취소됐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등 부상으로 빠진 다저스로서는 류현진마저 로테이션에서 빠진 것이 아쉽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어깨가 아닌 미세한 팔꿈치 통증이란 점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마운드에) 돌아오기까지 힘썼던 시간을 생각하면 (팔꿈치 부상이) 그와 우리 모두에게 아쉬운 일”이라며 실망스러워했다.

한편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김현수(28ㆍ볼티모어)는 25일부터 재활 경기에 돌입한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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