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최근 국내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한국예탁결제원이 외화증권 대여서비스를 통해 예탁자들에게 부가수익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외화증권 대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탁원은 대여중개기관(씨티뱅크, Citibank N.A.)과 증권대여대리계약을 체결하고, 미국과 홍콩, 일본 시장 주식을 대상으로 대여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미국과 홍콩, 일본 등 3개 시장의 투자규모가 전체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현실을 고려했다"며 "대여의 효율 및 예탁자 수익 극대화를 위해 3개 시장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외화증권 대여서비스를 이용하길 원하는 예탁자는 예탁결제원 및 씨티뱅크와 증권대여대리계약만 체결하면 된다. 차입자와의 별도 계약은 불필요해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상환보증과 담보관리, 권리관리가 용이하고 대여 결제 및 보관 수수료 절감도 강점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외화증권 대여서비스'를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예탁결제원 제공

예탁원은 지난 4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씨티뱅크와 공동주관으로 외화증권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개최한 바 있으며, 지난 6월 27일엔 글로벌 금융 전문 잡지 더에셋(The Asset)으로부터 ‘올해의 최우수 외화증권 대여서비스(Best Securities Lending Mandate of the Year)' 상을 수상했다. 더에셋은 예탁원의 외화증권 대여서비스가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라고 생각했다며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예탁원은 대여중개기관의 서비스 제공 시장 중 예탁자 수요 및 보관규모 등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다른 시장의 증권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대여 대상 증권을 주식에서 채권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늘어나는 해외투자와 시장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신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 외화증권 투자자에게 새로운 기회 제공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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