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심재걸] 음원차트가 꽁꽁 얼어붙었다.

1위는 비와이, 2위는 원더걸스, 3~5위는 여자친구와 씨스타, 트와이스가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고 있다. 비와이의 ‘데이 데이(Day Day)’는 Mnet ‘쇼미더머니5’에서 방송돼 지난 9일 음원으로 발매된 곡이다. 발매 직후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 차트에서 1위에 올랐던 ‘데이데이’는 26일 오후 3시 기준 여전히 1위다. 2주 넘게 왕좌를 지키고 있는 셈이다.

2위 원더걸스도 꾸준히 정상권을 맴돌고 있다. 5일 발매된 원더걸스의 싱글 ‘와이 소 론리(Why So Lonley)’는 1위로 진입해 줄곧 2위를 달리고 있다. 여자친구 역시 마찬가지다. 11일 발표한 신곡 ‘너 그리고 나’는 부동의 3위를 고수하고 있다. 

트와이스가 가장 질긴 생명력을 대표하고 있다. 벌써 3개월째 차트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지난 4월 발표한 ‘치어 업(Cheer Up)’은 여간해서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음원사이트 지니 7월 24일 일간 차트에 4위에 랭크된 것은 물론 멜론에서도 23~25일 일간차트 5위를 차지했다.

발매 당시 실시간, 일간차트 1위는 물론 주요 음원사이트 주간차트 4주 연속 1위를 기록했던 트와이스다.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치어 업’은 쟁쟁한 경쟁 가수들이 복귀한 이후에도 차트 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 씨스타도 네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아이 라이크 댓(I Like That)’으로 지난달 21일부터 1개월 가까이 긴 수명을 지키고 있다. 큰 폭의 변동 없이 4~6위를 오르락내리락 중이다.

과거 디지털 음원 차트에서는 길어야 2~3주를 수명으로 봤다. 그 만큼 빠르게 소비되고 빠르게 잊혀지는 성격으로 대변됐다. 하지만 비와이를 비롯한 트와이스, 원더걸스, 여자친구, 씨스타 등을 앞세운 최근 차트의 흐름은 한 번 선점하면 좀처럼 내림세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이러한 풍경에 대해 “스트리밍 중심으로 음원 소비가 이뤄지면서 차트 순위 ‘전체 재생’으로 듣는 유형이 많아졌다”며 “상위권을 위협하는 경쟁 상대가 마땅히 없다고도 볼 수 있지만 높은 순위의 노래를 더 먼저 듣게 되니 순위 변동이 더딘 측면도 있다”고 바라봤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CJ E&M 제공

심재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