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젊은층 겨울 스포츠 즐기다 낙상 사고 빈발…‘고령 환자만의 사고 아니다’
고령 환자, 꼬리뼈 골절 발생에 합병증까지 더해질 경우 사망 위험 커져
꾸준한 운동·안전한 생활환경 조성…낙상 사고 예방 필요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겨울철에는 노년층과 젊은 층 모두 낙상 사고가 증가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겨울철 낙상 입원율은 51.7%로 겨울 외 입원율(41.3%)보다 10.4%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젊은 층의 낙상은 대부분 겨울 스포츠와 관련 있다. 야외 운동을 즐기다 속도를 감당하지 못해 미끄러져 다치거나, 낮은 온도로 몸이 경직된 상태에서 스포츠를 즐기다 넘어져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척추센터 임상윤 원장 문진/제공= 동탄시티병원

반면, 노년층은 길거리를 이동하다가 미끄러지거나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넘어져 낙상을 경험한다.

65세 이상 노년층의 낙상 입원율은 젊은 층에 비해 높게 나타나 2016년 65세 이상의 낙상 입원환자는 전체 낙상 입원 환자(27만6000명) 가운데 12만6000명으로 약 45.6%를 차지했으며, 그 중, 80세 이상 입원율이 60대보다 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낙상은 떨어지거나 넘어져서 다치는 현상 또는 그로 인한 상처로, 전체 사망 원인 5위를 차지할 만큼 치명적이다.

낙상 사고는 흔히 블랙아이스 등과 같은 미끄러운 바닥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데, 지면이 고르지 못한 곳을 걷거나 보도 턱에 걸리는 경우에도 발생한다. 또, 복용하는 약물 때문에 어지럼증을 느껴 균형감각을 일시적으로 잃거나 만성 진행성 신경 질환인 파킨스씨병 등과 같은 신경병증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낙상의 원인이 된다.

입원 환자 대부분은 엉덩이나 고관절 뼈골절 수술을 받게 돼 수술 후에 뒤척임이 어렵다. 근육을 자극하는 활동이 없다 보니 근육량이 급격히 감소한다.

젊은 층에 비해 노년층은 하루만 누워 있어도 근육 손실이 엄청나기 때문에 혈액과 체액이 몸통으로 모여 요로감염, 폐렴, 심부전 등에 걸리게 되고, 심할 경우 패혈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겨울철 빙판길에서 뒤로 넘어지면 중심이 뒤로 쏠리면서 엉덩방아를 찧는 경우가 많다. 이때, 충격이 고스란히 엉덩이로 전달돼 다른 부위보다 꼬리뼈에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 넘어지면서 충격을 받아 부러진 꼬리뼈는 안쪽으로 더 휘어지며 바깥으로 돌출되고, 근육과 인대를 지속해서 자극하며 통증을 유발한다.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아 모르는 채로 지내기 쉬운 꼬리뼈 골절을 계속 방치하면 배변 활동에 큰 어려움을 느끼고 만성 요통이나 척추 기형, 보행 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엉덩방아를 찧은 후에 꼬리뼈 통증이 3~5일 후 사라지지만 통증과 부기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이필요하다. 관찰 시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Rest), 하루 3~4회 정도 20~30분간 냉찜질 해주기(Ice) 하지만 해당 요법 후에도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을 받은 척추관절 특화 동탄시티병원 임상윤 원장은 “이번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았지만 비와 습기로 인해 블랙아이스와 같은 보이지 않는 살얼음 등으로 미끄러운 길이 많다”며 “일상생활 속 낙상 사고 예방을 위해서 미끄러운 신발을 신는 것을 피하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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