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KCGI "20일까지 답변 달라"
/연합뉴스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한진그룹을 압박해온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과 '주주 연합'을 구축해 조 회장의 반대전선에 선 터라 이번 만남이 성사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KCGI는 17일 보도자료를 내 "한진그룹 경영진으로부터 그룹에 당면한 경영 위기에 대한 입장을 듣고 주주 연합의 제안에 대한 그룹의 수용 여부를 확인하며 현재의 위기 상황에 대한 동료 주주, 임직원, 고객들의 의견을 나누는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2월 중 조원태·석태수 대표이사와 공개 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능한 일시를 2월 20일까지 답변해주기를 바라며 공개 토론이 성사되면 KCGI 측에서 강성부 대표와 신민석 부대표가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CGI는 또 "한진그룹은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도 낙후된 지배 구조 때문에 시장에서 회사의 실제 가치를 충분히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KCGI가 2018년부터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효율화를 촉구해왔으나 한진그룹 경영진은 제대로 된 의지나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한진칼의 실적 부진을 언급하며 "KCGI가 대한항공의 과도한 부채비율 문제를 시급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한진칼 경영진이 실효성 있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KCGI는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 17.29%를 보유했다. 단일 주주로는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KCGI와 조 전 부사장, 반도건설 계열사들의 지분율은 의결권 유효 지분을 고려하면 총 31.98%에 달한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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