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없는 금융지원 필요"…LCC 저비용항공 사장단, 정부에 긴급 요청
"조건없는 금융지원 필요"…LCC 저비용항공 사장단, 정부에 긴급 요청
  • 변세영 기자
  • 승인 2020.02.28 10:12
  • 수정 2020-02-2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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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6곳 공동 건의문 공개...공항사용료·각종 세금 감면 조치 요청
에어부산 제공
에어부산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업계가 생존 위기에 처했다. 이에 저비용항공사(LCC) 6곳이 정부를 향해 조건 없는 긴급 금융지원을 요청했다.

28일 저비용항공사 6곳 사장단은 공동 건의문을 내고 "지금 LCC는 작년 일본 불매 운동에 이은 코로나19 사태로 절체절명의 벼랑 끝에 서 있다"며 "어떠한 자구책도 소용없고 퇴로도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참여한 항공사는 에어부산,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LCC 6곳이다.

LCC 사장단은 "항공산업은 일반 산업과 달리 이윤 추구에 앞서 국민의 편의와 공공성을 우선하는 국가 기간산업"이라며 "관광, 숙박 등 서비스·물류에서 항공기 정비에 이르기까지 연관 산업으로 이어지는 경제 고리의 시발점으로 국가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실로 막대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LCC 사장단은 정부에 무담보·장기 저리 등 조건을 대폭 완화한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촉구했다.

이들은 "부채비율이 높은 항공사의 구조상 시중은행 상품을 통한 자금 조달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즉각적인 유동성 개선을 위한 자금 조달이 가능하도록 지원 조건을 대폭 완화하고 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7일 항공 분야 긴급 지원 대책을 발표하며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는 LCC에 대해 산업은행의 대출심사절차를 거쳐 최대 3000억원 내에서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또 다음달부터 최대 3개월간 공항시설 사용료에 대한 납부를 유예해줄 뿐만 아니라 상반기 중 항공 수요 회복이 안 될 경우 6월부터 2개월간 착륙료를 10% 감면하는 등 각종 감면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LCC 사장단은 정부의 감면책에 실질적 지원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현재 정부가 제시한 공항사용료 등 각종 비용지원은 감면이 아닌 납부 유예로 실질적 지원이 못 된다"며 "전면 감면 조치를 시행하고 추가로 항공기 재산세와 항공유 수입 관세 등 각종 세금을 감면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중국과 동남아 등 운항 노선의 축소로 휴직 인원이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상황을 감안해 항공사 근로자의 휴업수당에 지원되는 고용유지지원금 비율을 한시적으로 현행 2분의 1에서 3분의 2로 인상해줄 것을 촉구했다.

현재 항공업계는 작년 일본 불매 운동 및 홍콩 시위 여파로 인한 수요 감소를 경험한 데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존립 자체에 위기를 맞고 있다. LCC는 임원 사표, 임금 반납, 직원 유·무급 휴직 등 실낱같은 자구책을 통해 상황에 맞서고 있다.

지난 24일 에어부산은 경영악화로 인해 전 임원이 급여 일부 반납과 함께 퇴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