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 코로나19 극복 추가경정예산안' 상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제 사회에 "한국의 신속한 진단역량과 확진자 조기발견 노력을 감안하지 않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국가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가 지난 4일 개최한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콘퍼런스콜에서 "지금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국의 선제방역 대응, 막대한 검진 실시, 투명한 정보공개 사례는 향후 감염병 대응 및 역량 제고를 위한 좋은 선도적 모델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역 대응을 위한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 개발과 확진자 동선 정보를 알리는 코로나 지도 개발,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선별 검사 등을 예시로 들었다.

또한 홍 부총리는 "한국은 의심환자 조기발견, 집중적 역학조사, 확진환자 조기 치료 등에 역점을 두고 선제대응과 정보 투명공개 원칙 아래 총력 대응 중"이라며 "확진자 수가 5300명 수준이나 일부 지역에 집중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경제 영향은 물론 한국 경제 영향도 불가피하다"며 "20조원 규모의 재정·세제·금융 종합패키지 대책을 추진 중이며 11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확정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국제 사회의 공조 노력도 촉구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전 세계 경제에 영향을 주는 중대한 글로벌 리스크"라며 "IMF 등 국제기구와 회원국 중심으로 글로벌 국제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강력한 폴리시믹스(정책조합)를 통해 효과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비상 상황인 만큼 특단의 대책과 공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IMFC 콘퍼런스콜에는 IMFC 회원국 IMF 24개 이사국과 이사국이 아닌 한국, 싱가포르, 스페인, 인도네시아 등 4개 초청국도 참여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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