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임대수익률 3%대 예상…투자처로는 4%가 마지노선
쌍용 더 플래티넘 잠실 견본주택 전경. /황보준엽 기자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그닥 추천드리는 단지는 아닙니다"(잠실동 A중개업소 관계자)

6일 찾은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쌍용 더 플래티넘 잠실' 견본주택.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탓인지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내부는 상담원과 분양 관계자들을 제외하고는 일반 관람객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쌍용 더 플래티넘 잠실(오피스텔)은 지하 4층~16층 규모로 이 중 오피스텔은 지상 5층부터 지상 16층까지 총 192실이 들어선다.

함께 조성되는 근린생활시설은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까지 총 74실 규모다. 주택형 별 분양가구수는 ▲23㎡A1 96호 ▲24㎡A2 25호 ▲25㎡A3 12호 ▲25㎡A4 12호 ▲25㎡A5 12호 ▲27㎡A6 12호 ▲27㎡A7 12호 ▲27㎡A8 12호다.

분양가는 최소(전용 25㎡A5) 3억4991만원에서 최고(24㎡A2) 4억1099만6000원으로, 주위 시세 대비 조금 비싼 수준이다.

인근 단지인 잠실포레디움은 비슷한 평형대인 27㎡가 2억9000만원 대에 매물이 나와있고, 잠실아이파크는 지난 13일 24㎡가 2억6000만원으로 실거래가 찍혔다.

가장 단지와 인접해 있으며 신축인 잠실NS파인트리 분양권의 경우 3억100만원에서 3억7100만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견본주택 내부 모습. /황보준엽 기자

임대수익률도 높은 편은 아니다. 자기 자본으로 매입한다고 가정한 후 전용 25㎡ 분양가를 가장 낮은 3억4991만원을 기준으로 잡고 보증금 1000만원에 월 임대료 90만원을 대입하면 연 수익률은 3.1%로 집계된다.

현장에서 최대치로 설정한 월세(120만원) 수준이라면 4.2%의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최고가의 분양가를 대입하면 3.4%로 떨어진다. 임대로는 사실상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다.

업계에서는 보통 4%대를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4%의 수익은 발생해야 투자처로 가치가 있다고 본다"며 "그러나 쌍용 더 플래티넘 잠실의 경우 분양가가 높은 편이라 그닥 메리트가 있는 투자처는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일대 공인중개사들에게 박한 평가를 받은 것도 이런 이유다. 잠실동 B중개업소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감가가 심해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인근 단지와 비교하면 분양가 수준이 조금 높은 편"이라며 "임대료도 분양 관계자들의 말처럼 120만원까지 받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분양 관계자는 잠실의 경우 평균 임대수익률이 높지 않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강현구 쌍용 더 플래티넘 잠실 분양소장은 "현재 잠실 쪽 임대수익률 평균이 3.5% 수준으로 알고 있다"며 "해당 단지의 경우 평균정도의 수익은 충분히 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쌍용 더 플래티넘 잠실은 청약통장 가입여부와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신청이 가능하다. 분양일정은 오는 11일 견본주택 현장에서 청약 접수를 받으며, 이후 12일 당첨자 발표와 계약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황보준엽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