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과거 세단 중심에서 SUV로 대세 변화
완성차업체들 SUV 속속 출시 눈길
gv80/제네시스 제공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지난해 자동차업계를 평정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가 올해 역시 고공행진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가 문화 확산, 실용성을 중시하는 운전자가 늘어나며 과거 세단 중심에서 SUV로 시장이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에 업계는 디자인, 가성비, 최신 기술 등으로 중무장한 SUV를 시장에 속속 내놓고 있다.

1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19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SUV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SUV 판매는 전년보다 7.2% 증가했고, 전체 판매에서 SUV의 비중은 45.1%로 높아지며 몸집을 키웠다. SUV 판매 비중은 2013년 24.7%에서 2015년 32.8%, 2018년 41.3%, 지난해 45.1%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SUV 시장의 포문을 연 제네시스 GV80은 지난 9일 가솔린 모델을 출격시키며 왕좌 굳히기에 들어선다. 지난달까지 누적 계약 대수 2만1000대를 돌파하며 국내 고급 SUV시장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제네시스는 GV80 가솔린 모델에 신규 2.5 터보, 3.5 터보 엔진을 최초 적용해 3.0 디젤 모델과 함께 3가지 엔진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특히 GV80의 출시와 함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엔진 ▲구동방식 ▲컬러 ▲옵션 패키지 등 차량을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는 ‘유어 제네시스(Your Genesis)’ 시스템을 도입해 개인 맞춤형 상품도 제공한다. 

첫 중대형 하이브리드 SUV로 관심을 끈 기아차 쏘렌토도 눈에 띈다. 신형 쏘렌토는 현대·기아차 SUV로는 최초로 적용된 신규 플랫폼을 기반으로 공간활용성을 강화했다. 신형 쏘렌토는 신규 플랫폼의 콤팩트한 엔진룸 구조와 짧은 오버행, 긴 휠베이스 등을 바탕으로 하는 최적의 레이아웃 설계를 갖췄다. 신형 쏘렌토는 동급 중형 SUV는 물론 상위 차급인 대형 SUV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실내공간을 완성했다.

또 현대차그룹에서는 처음으로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 차량 주행 중 사고가 발생했을 때 1차 충돌 이후 운전자가 일시적으로 차량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자동으로 차량을 제동해 2차 사고를 방지해준다.

이밖에 제휴된 주유소나 주차장에서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기아 페이(KIA Pay)’가 기아차 최초로 적용됐으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Entry)가 기아차 SUV 가운데 최초로 적용됐다.

한편, 르노삼성차는 신형 SUV 'XM3'로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XM3은 르노삼성차가 2016년 9월 QM6 이후 3년 반 만에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완전 신차로 생산절벽 위기에 처한 부산공장에 분위기 반전을 가져올 것으로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잭팟은 제대로 터졌다. XM3는 고객인도 개시 하루 전인 8일 기준 8542대의 누적 계약대수를 기록하며 실적 청신호를 밝혀놓은 상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이 같은 계약추이의 주요 원인으로, 기존 동급 차량에서는 기대할 수 없었던 사양을 대거 기본적용한 점을 빼놓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XM3에는 전 트림에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패들시프트 ▲전좌석 원터치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LED 퓨어 비전(PURE VISION) 헤드램프를 기본 적용했으며, 최상위 RE 시그니처 트림에는 ▲이지 커넥트(EASY CONNECT) 9.3” 내비게이션 ▲10.25인치 맵 인(Map-in) 클러스터 ▲오토홀드도 모두 기본 적용했다.

특히 다임러와 공동개발한 TCe 260 엔진은 신형 4기통 1.3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으로, 복합연비는 13.7km/L로 동급최고수준의 경제성까지 더했다는 설명이다.

xm3/르노삼성차 제공

쉐보레는 지난 1월 '트레일블레이저’를 공개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쉐보레의 소형 SUV 트랙스와 중형 SUV 이쿼녹스 사이를 메울 차급으로 디자인과 차세대 파워트레인 기술을 적용한 한국지엠 경영정상화를 위한 전략 SUV다. 

트레일블레이저에는 1.2ℓ 가솔린 E-터보 프라임 엔진과 쉐보레 말리부에 실려 성능을 검증받은 1.35ℓ 가솔린 E-터보 엔진이 트림(등급)에 따라 탑재됐다. 여기에 1900만원대라 가격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지난 출시 행사에서 “쉐보레 SUV 라인업을 보다 강화할 트레일블레이저는 운전자의 개성을 극대화 하고 소비자 경험을 확대하는 스타일리쉬한 SUV” 라며, “개발부터 생산까지 한국에서 리드한 쉐보레의 글로벌 SUV이자, 쉐보레 브랜드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핵심 모델”이라며 자신감을 밝혔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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