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유럽 대륙 휩쓴 코로나19 여파로
클럽대항전 결승전 3경기 일정 연기
UEFA 챔피언스리그(왼쪽), 유로파리그 트로피. /UEFA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이 유럽 대륙을 휩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19-2020시즌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여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다.

UEFA는 23일(이하 현지 시각) 홈페이지에 “유럽을 덮친 코로나19 위기로 5월로 계획된 유럽 클럽대항전 결승전 일정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애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5월 30일 터키 이스탄불, 유로파리그는 5월 27일 폴란드 그단스크, 여자 챔피언스리그는 5월 2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었다. UEFA의 결정으로 세 대회 결승전이 전부 잠정 연기됐다. UEFA는 “새로운 결승전 일정에 관해 아직 결정한 게 없다. 이미 일정 조정에 나섰고 곧 결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 대회 중 규모가 가장 큰 챔피언스리그에선 4팀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아탈란타 BC(이탈리아), RB 라이프치히(독일)가 주인공이다. 이들을 제외하고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바이에른 뮌헨(독일), 첼시 FC, 맨체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유벤투스, SSC 나폴리(이상 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8팀이 16강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사실상 총 12팀이 챔피언스리그에 남아 있는 상황이다.

유로파리그의 경우 아직 8강 진출팀을 가리지도 못했다. 심지어 16강 1차전 8경기 중 6경기만 치렀다. AS 로마(이탈리아), 바이에르 04 레버쿠젠(독일),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등 16개 팀 전원 토너먼트에 생존해 있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유럽 5대 리그 팀만 진출해 그 어느 시즌보다 높은 수준의 경기력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전염병이라는 뜻밖의 암초가 덮치면서 재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영연방 공영 방송 BBC는 “UEFA가 유로파리그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각각 6월 24일, 27일에 열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빡빡한 일정을 해결할 방법으로 8강과 준결승전을 단판 경기로 치르는 것을 제안했다.

한편 UEFA는 6월 12일 유럽 11개국, 12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할 예정이던 유로 2020을 1년 뒤로 연기하는 데 주요 정부 기관과 합의했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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