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빛나는 ‘로봇’들…청소·안내·방역 등 맹활약
코로나19에 빛나는 ‘로봇’들…청소·안내·방역 등 맹활약
  • 이승훈 기자
  • 승인 2020.03.25 15:42
  • 수정 2020-03-25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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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숙박, 쇼핑, 레스토랑 등 비대면 서비스 확산
서울대병원 로비에 배치된 클로이 로봇. /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대병원 로비에 배치된 클로이 로봇. /서울대병원 제공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악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가운데, ‘로봇’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이른바, ‘언택트(Untact·비대면)’ 서비스가 사회 전반에 걸쳐 확산되면서, 로봇을 필요로 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LG전자 클로이 '청소로봇'과 '안내로봇'을 도입해 병원 내 청소와 출입객 통제에 활용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하는 안내로봇과 청소로봇은 병원 내 출입객 통제와 청소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우선 ‘클로이 안내로봇(LG CLOi GuideBot)’은 기본적인 호흡기 문진과 체온측정을 돕는다. 직원이 일일이 확인하던 절차를 비대면으로 바꿔 바이러스 전파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서울대병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모든 출입객을 대상으로 체온 측정과 문진표 작성을 진행 중이다.

‘클로이 청소로봇(LG CLOi CleanBot)’은 실내 자율주행 및 장애물 회피 기술을 적용해, 동선이 복잡한 병원에서도 안전하게 청소가 가능하다. H13등급 헤파필터를 장착해 청결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LG전자와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2월 로봇 공동개발 및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바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병원 내 2차 감염을 방지하고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덜어 환자 의료에 집중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병원 내 감염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로봇은 2차 감염을 막고, 의료진의 업무 분담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폐기물을 운송하는 의료지원 로봇이 병원 관계자를 인식해 따라다니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폐기물을 운송하는 의료지원 로봇이 병원 관계자를 인식해 따라다니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2일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서울의료원에 ‘의료지원 로봇’이 투입됐다. 로봇 전문기업이 개발한 운송로봇과 발열감지로봇 등이다.

운송로봇은 의료진과 환자가 사용한 의복과 의료폐기물 등을 특정 장소로 운송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의료진이 오염된 의료 폐기물을 직접 운반하는 위험과 수고를 덜어준다.

발열감지로봇은 병원 출입구와 로비 등에서 열을 측정한다. 장착된 열화상카메라로 자동으로 열을 측정하고, 이상 징후 발견 시 음성 안내와 함께 가까운 선별진료소 위치가 화면에 표시된다. 센서에 의해 자동으로 세정액을 분사하며 감염 예방 활동도 한다.

감염 예방 등 비대면 확산으로 인해, 로봇은 의료분야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숙박업소, 쇼핑몰, 레스토랑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로봇기업 휴림로봇은 지난 23~24일 제주시 연동 하워드존슨호텔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스마트 방역 케어 로봇 시연회를 가졌다. 앞서 휴림로봇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신한은행 역삼점에 방역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역케어 로봇 ‘테미’를 설치했다.

이 로봇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비대면·비접촉과 모빌리티 기능을 기반으로 ▲자가 발열 감지·진단 ▲손 소독제 자동분사 ▲방역·관제 솔루션 ▲운반·배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휴림로봇 서비스로봇사업본부 관계자는 “테미의 언택트 방역케어 서비스에 대한 구매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주문이 급증하면서 우선 공공기관과 병원, 대형 쇼핑몰, 마트, 학교 등 전국 곳곳의 다중 이용시설부터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백화점 업계에서는 안내 로봇을 매장에 도입했다. 롯데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쇼핑 도우미 로봇 ‘엘봇’을 통해 3D 가상 피팅 서비스와 픽업 데스크 이용을 돕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무역센터점과 신촌점에서 매장 안내를 위해 인공지능(AI) 로봇을 활용 중이다.

LG전자와 CJ푸드빌이 제일제면소 서울역사점에 ‘LG 클로이 서브봇’을 선보였다. /LG전자 제공
LG전자와 CJ푸드빌이 제일제면소 서울역사점에 ‘LG 클로이 서브봇’을 선보였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인천공항 안내로봇을 선보인 데 이어 CJ푸드빌 매장에서 국수를 삶아주는 ‘셰프봇’과 주방에서 만든 음식을 테이블까지 나르는 ‘서브봇’을 운영하고 있다.

또 LG전자는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업무협약을 맺고 서빙로봇을 포함해 안내로봇, 테이블로봇 등 레스토랑의 운영과 관리를 돕는 로봇 통합솔루션을 선보이기로 했다.

LG전자가 인공지능, 실내 자율주행 등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쌓아온 로봇 개발능력과 우아한형제들이 ‘배달의민족’ 등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며 경험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사는 배송로봇 등 각종 로봇을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