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희 전 감독. /사진=KBL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승부 조작 혐의로 실형을 받고 농구계를 떠났던 강동희(50) 전 프로농구 원주 동부 감독이 용기를 냈다. 자신이 걸어온 길을 후배들이 걷지 않도록 마이크를 잡고 부정방지 교육을 한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는 26일 “강동희 전 감독이 협회가 진행하는 프로스포츠 구단 부정방지 교육에서 강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전 감독은 28일 낮 12시30분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t 선수단을 상대로 한 부정방지 교육에서 첫 강의를 한다. 이후에도 프로스포츠 선수단 앞에서 승부 조작과 관련한 경험을 털어놓고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도록 당부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강 전 감독은 2011년 2월부터 3월까지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브로커들에게 네 차례에 걸쳐 4,700만원을 받고 주전 대신 후보 선수들을 기용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돼 징역 10월에 추징금 4,700만원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이로 인해 한국프로농구를 관장하는 KBL에서 제명됐다.

강 전 감독은 부정방지 교육에서 징계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는 강 전 감독의 지명도 등을 고려할 때 프로 선수들에 대한 교육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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