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로봇 청소기 시장 올해 30만대 성장 전망… AI, 맵핑 기술 등 고도화
삼성전자의 기존 로봇청소기 '파워봇'. /삼성전자 제공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로봇 청소기’ 시장에 삼성전자가 새로운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체들의 제품 경쟁이 치열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등 로봇청소기 시장은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조만간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새로운 로봇 청소기는 기존에 출시했던 브랜드 ‘파워봇’이 아닌 ‘제트’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품은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의 새로운 비전인 ‘프로젝트 프리즘’의 일환으로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성능 향상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제품에 로봇청소기 성능의 핵심인 맵핑과 자율 주행 기술을 고도하고, 다른 가전과의 연계도 내세울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등 다양한 로봇청소기 강자들 사이에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앞서 삼성전자의 프로젝트 프리즘 첫 번째 작품인 ‘비스포크 냉장고’에 이어 ‘그랑데AI 세탁기·건조기’가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대표이사(사장)도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로봇청소기에 관한 질문에 "굉장히 좋은 제품이 이른 시일 내에 나올 것"이라며 "제품이 출시되면 청소 문화가 바뀔 것"이라고 언급했다.

LG전자는 지난 2월 음성인식 로봇청소기 ‘LG 코드제로 씽큐 R9 보이스’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사용자의 말을 알아듣고 청소하는 것은 물론 기능을 설정하고 유용한 생활 정보까지 알려준다.

이 제품은 LG 씽큐(LG ThinQ) 앱을 이용해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인 클로바와 연결하면 사용자가 음성으로 로봇청소기를 제어할 수 있다. 또 클로바와 연동해 날씨, 뉴스, 시간, 교통 등 일상에서 필요한 다양한 정보들도 제공한다.

모델들이 사용자의 말을 알아듣고 청소, 기능설정, 정보도 제공하는 똑똑해진 로봇청소기 신제품 ‘LG 코드제로 씽큐 R9 보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또한 이전 제품보다 선명해진 화질(860x480)의 홈뷰 2.0과 홈가드 2.0을 제공한다. 홈뷰 2.0은 고객이 스마트폰을 사용해 집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거나 원격으로 청소기를 제어할 수 있다. 홈가드 2.0은 청소기가 집안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으며 촬영한 사진을 사용자에게 보내는 등 알림 기능을 지원해 집을 비웠을 때 방범용으로도 유용하다.

아울러 로봇 전문 기업 유진로봇은 자사 로봇청소기 브랜드 아이클레보의 베스트셀러 모델인 아이클레보 G5의 홈쇼핑 채널을 확대하고, 지난 11일 CJ오쇼핑에 첫 론칭했다.

아이클레보 G5는 물걸레 청소가 필요한 우리나라 주거공간의 특성에 맞춰 흡입 청소와 물걸레 청소를 따로 또는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자이로(Gyro) 센서를 탑재해 집안 공간을 분석한 알고리즘과 17개의 장애물 감지 센서로 집 안 구석구석 빈틈없이 청소가 가능하며, 자동충전 및 예약청소, 음성안내 기능도 함께 탑재했다.

스웨덴 종합가전기업 일렉트로룩스의 대표제품 ‘퓨어(PURE) i9.2’는 지난 2001년 세계 최초로 로봇청소기를 발명한 일렉트로룩스의 그간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이 모두 담겼다.

전작 ‘퓨어(PURE) i9’의 최대 장점인 ‘3D 비전 시스템’을 유지한 퓨어 i9.2는 초당 1000만 레이저 포인트로 집안 구석구석을 꼼꼼히 탐색해 집안 내부를 체계적으로 지도화 한다. 또 에어 익스트림 테크놀러지™로 강력한 먼지 제거력을 자랑한다.

밀레 로봇청소기 '스카우트 RX2 홈 비전'. /밀레코리아 제공

밀레코리아는 지난달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스카우트 RX2 홈 비전(Scout RX2 Home Vision)’을 국내에 최초로 선보였다. 이 제품에는 전면 사이드 브러시와 후면 흡입구를 각각 2개씩 장착한 ‘콰트로 클리닝 시스템’을 적용했다.

또 ‘3D 스마트 네비게이션’을 내장해 집안 구석구석을 알아서 청소한다. 추가로 바닥에 3개의 적외선 센서를 통해 장애물과 충돌하거나 계단 아래로 추락하지 않고 경로를 우회해 갈 수 있다.

외출 시에는 ‘밀레 스카우트 RX2’ 앱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기기를 제어할 수 있어 유용하다. 사용자는 홈 비전 기능으로 전면 카메라를 통해 촬영한 집 내부의 라이브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전송받거나, 홈 매핑 기능을 활용해 제품이 청소한 구역을 지도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규모는 2018년 20만대에서 2019년 25만대로 늘어났고 올해는 30만대로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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