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국프로축구연맹 24일 제3차 이사회 개최
2019시즌 K리그1 우승팀 전북 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감소 추이를 보이면서 국내 대표 프로스포츠 종목이 활로를 되찾고 있다. 이미 프로야구가 다음달 5일 2020시즌을 공식 시작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이 같은 흐름에 프로축구 개막도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과 K리그1, K리그2(2부) 구단들의 최종 조율만 남은 상황에서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지 촉각이 곤두선다.

연맹은 24일 제3차 이사회를 열고 2020시즌 K리그1, K리그2 개막 일정과 경기 수를 결정한다. 애초 2020시즌 K리그1은 2월 29일 개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월 중순부터 코로나19 확산 피해가 본격화하자 연맹은 끝내 ‘무기한 연기’로 방향을 잡았다. 이후에도 이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장하기 시작하면서 프로스포츠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이미 시즌을 진행하던 프로배구와 프로농구는 플레이오프도 치르지 못한 채 지난달 중도 종료라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3월부터 시즌을 시작하는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에 코로나19 여파는 직격탄이 됐다.

이달 들어 감염 확산세가 약해지고 정부가 다음달 5일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 근간을 유지하며 일부 제한을 완화하겠다고 밝히자 프로야구, 프로축구 개막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그뿐만 아니라 정세균(70) 국무총리가 19일 “‘무관중 경기’와 같이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면 야외 스포츠도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현실로 다가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마침내 5월 5일을 프로야구 개막일로 확정한다고 21일 발표하자 연맹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가장 유력한 프로축구 개막 일정은 5월 9일 또는 그보다 일주일 뒤인 16일이다. K리그1(12개 팀)의 경우 지난해까지 정규리그 33경기와 스플릿라운드 5경기를 더해 총 38라운드로 치르던 시즌 전체 일정도 손본다. 팀당 11경기를 줄이는 27라운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스플릿라운드 일정 축소 또는 폐지(올 시즌 한정) 여부도 24일 연맹 이사회에서 다룰 전망이다. K리그2(10개 팀)도 지난 시즌 36라운드를 K리그1과 동일하게 27라운드로 변경할 확률이 높다. 연맹은 여전히 집단 감염 위험이 높은 만큼 프로야구처럼 개막전을 무관중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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