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우완 외국인 용병 아드리안 샘슨이 부친의 병환을 이유로 미국행에 올랐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5월5일 2020시즌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샘슨(29·미국)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롯데 구단은 28일 "샘슨이 이날 저녁 비행기로 고향인 시애틀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샘슨은 지병이 있던 아버지의 병세가 깊어져 출국한다. 성민규 단장은 "샘슨이 미국으로 잠시 돌아가 가족을 만나는 것이 훨씬 가치 있는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퓨처스(2군) 선발 자원들이 로테이션을 돌며 선발진 공백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샘슨의 이탈은 롯데로선 타격이 크다. 샘슨은 올해 롯데와 총액 83만9700달러(약 10억 원)에 계약했다. 우완인 샘슨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35경기(15경기 선발) 등판해 125.1이닝을 소화하며 6승8패 평균자책점 5.89를 기록했다. 올시즌 댄 스트레일리와 함께 롯데의 원투펀치를 이룰 팀의 핵심 전력이다. 

문제는 샘슨이 개막일 전에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곧바로 투구판을 밟을 수 없다.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역 강화 시책에 따라 샘슨은 귀국일로부터 14일간 자가격리해야 한다. 자가격리 후 개인훈련을 소화한 뒤 마운드에 다시 오르기까지 최소한 2~3주 이상의 공백이 불가피하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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