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병상 만 6년…이재용 부회장 ‘뉴 삼성’ 대전환 맞나
이건희 회장 병상 만 6년…이재용 부회장 ‘뉴 삼성’ 대전환 맞나
  • 이승훈 기자
  • 승인 2020.05.10 14:41
  • 수정 2020-05-10 14:42
  • 댓글 0

이재용, '4세 경영·무노조 경영' 포기 및 신사업 추진 예고
이재용 삼성 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 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이 병상에 누운 지 만 6년을 맞은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뉴(New) 삼성’으로의 대전환을 알리며 광폭행보를 예고했다.

10일 재계와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VIP 병실에 입원 중인 이 회장은 여전히 의식은 없지만 자가 호흡을 하며 건강상태에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1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후 이재용 부회장이 총수 역할을 맡아왔다.

이 회장의 와병 기간 동안 삼성은 반복되는 위기 상황을 겪었다.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재판을 비롯해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등 재판이 이어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뉴 삼성으로의 변화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이 쓰러지고 난 뒤의 소회를 밝히며 4세 경영 포기와 무노조 경영 종식, 신사업의 과감한 추진을 약속했다.

이 부회장은 대국민 사과에서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와 관련 "오로지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만 집중하겠다"며 인재 발굴과 신사업 도전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2018년 구치소에서 석방된 뒤에도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바이오, 반도체 등 4대 미래 성장 사업을 선정해 발표했다.

지난해 4월에는 133조원짜리 시스템 반도체 장기 투자 로드맵에 이어 같은 해 10월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 계획도 내놨다.

다만 재계는 이 부회장의 파격 선언이 실제 삼성 경영 체제의 변화로 이어질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준법감시위원회와 시민단체들은 이미 삼성에 승계, 노조 문제와 관련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주문하고 있다"며 "보다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부의 주문으로 발족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법감시위)는 이 부회장에게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 등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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