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명예의 전당’ 유력 후보 11기 조호성
경륜 ‘명예의 전당’ 유력 후보 11기 조호성
  • 이상빈 기자
  • 승인 2020.05.31 05:11
  • 수정 2020-05-30 23:00
  • 댓글 0

최초 ‘그랑프리 3연패’ 기록 보유자
경륜 11기 조호성. /경륜경정총괄본부
경륜 11기 조호성. /경륜경정총괄본부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경륜 역사는 11기 조호성(46)의 등장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조호성은 “중장거리 출신은 경륜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평가에도 세계대회 우승자답게 데뷔 초부터 승승장구했다.

2005년 잠실 경륜장에서 열린 마지막 그랑프리 대상경륜에 첫 출전하고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광명으로 옮긴 뒤에도 2년 연속 우승하며 그랑프리 3연패를 달성했다. 그뿐 아니라 경륜 최다 연승과 상금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명실상부(名實相符)한 ‘벨로드롬의 황제’로 자리매김했다.

조호성은 약점이 없는 선수로 선행부터 추입까지 자유자재 전법을 구사했다. 위기 대응 능력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한때 조호성의 연승을 저지하기 위해 특정 지역 서너 명이 견제해도 특유의 각력과 신출귀몰한 전술로 응수하며 많은 명승부를 연출했다. 여기에 수도권은 물론 전국구를 아우르는 리더십으로 주목받았다. 사생활에서도 혹독할 만큼 철저한 관리로 돋보였다. 프로 경륜선수로서 품위를 격상하기 위한 노력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런 완벽한 성격이 때론 자신을 괴롭혔다. 남다른 노력 덕분인지 후배에겐 경기력 외적으로도 가장 귀감이 되는 선수로 꼽힌다.

경륜 경주 모습. /경륜경정총괄본부

조호성은 앞서 경륜을 평정한 선배 원창용, 지성환, 현병철, 홍석한과 같이 실업팀 기아자동차, 중앙대학교, 국가대표 출신이란 공통점을 가진다. 이 선수들의 특징은 개인 면면이 화려하지만 정면 승부 횟수가 많지 않아 자연스럽게 1인자 계보를 이어갔다는 것이다. 매 회 차 우승자가 바뀌는 과거 ‘경륜 4대 천왕’ 시절과 달리 기나긴 ‘1인 독주시대’는 보는 재미가 덜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조호성은 현재 서울시청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하며 지도자로서도 성공 가도를 달릴 뿐 아니라 틈틈이 각종 동호회 행사에도 나서며 사이클 저변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조호성이 2008년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은퇴하면서 벨로드롬이 절대 강자 없는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었다. 중앙대학교, 기아자동차 출신이 사라지고 1980년 이후 출생자들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이전까지 보기 어려운 4점대 무시무시한 고기어도 출현했다.

수도권과 경상권으로 양분한 지역 구도에 호남팀이 가세해 개인 못지않게 지역 다툼 또한 활발해졌다. 노태경, 김민철, 송경방, 이욱동의 접전에 이어 이명현이 일인자 계보를 2011∼2012년까지 이어갔다. 이명현이 기흉으로 주춤한 이후엔 박병하, 박용범, 이현구가 권좌 다툼을 벌였다. 최근 4년은 그랑프리 4연패에 빛나는 ‘황제’ 정종진의 독식이 이어지는 형국이다. 과거와 비교하면 선수층이 두꺼워졌다.

박창현 최강경륜 발행인은 “과거 경륜엔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주특기나 자기 장점이 확실한 선수가 많다. 훗날 경륜 ‘명예의 전당’이 생긴다면 꼭 올리고 싶은 이름도 많다. 앞으로 간간이 다양한 채널로 최근 소식을 듣길 팬들과 함께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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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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