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배구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된 정선아(오른쪽)/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이변은 없었다. 2016~2017시즌 드래프트에 참가한 여자 배구 최고의 별은 정선아(18ㆍ목포여상)였다. 1순위의 영예를 안은 정선아는 “이 자리까지 키워주신 감독에게 감사한다. 시즌 들어가면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7일 강남 리베라 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2016~2017시즌 여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현장에서 구슬 추첨을 통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지난 시즌 5위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주저 없이 정선아를 택했다.

정선아는 185cmㆍ70kg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한다. 이번 드래프트에 나온 32명 중 최장신인 그는 2015 세계여자 18세 이하(U-18) 배구 선수권대회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레프트가 주 포지션이지만 센터도 볼 수 있다. 현장에서 만난 정선아는 상당히 수줍음을 많이 타는 성격이었다. 그는 “1순위는 예상 못했다”며 “센터 쪽 포지션은 양효진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 주로 레프트를 하고 있지만 레프트로 수비가 조금 모자라 센터가 편하긴 하다”고 말했다.

이날 드래프트는 각각 50%ㆍ35%ㆍ15%의 확률을 가진 지난 시즌 6위 KGC인삼공사, 5위 한국도로공사, 4위 GS칼텍스가 지명 순위를 먼저 결정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긴장된 순간 추첨기를 통해 하늘색이 나왔다. 35% 확률의 도로공사 것이었다. 뒤이어 50%의 분홍색(인삼공사)과 15%의 주황색(GS칼텍스)에게 2,3위 지명권이 돌아갔다. 4~6순위는 지난 시즌 성적 역순(3위 흥국생명 2위 IBK기업은행 1위 현대건설)으로 진행됐다.

정선아에 이어 서남원 인삼공사 감독은 최대어를 다퉜던 지민경(선명여고 레프트)를 지명했다. 184cmㆍ72kg의 레프트인 지민경은 지난 3년간 종별선수권대회에서 여고부 우승을 차지한 선명여고의 주축 멤버다. 계속해서 3순위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은 안혜진(강릉여고 라이트ㆍ세터)의 이름표를 들었고 4순위 흥국생명 유서연(선명여고 라이트ㆍ레프트), 5순위 기업은행 고민지(대구여고 레프트), 6순위 현대건설 변명진(대전용산고 라이트)이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이번 드래프트는 12개 학교에서 총 32명이 신청했다. 선발된 16명의 선수는 지명 후 정밀 신체검사를 실시하고 이상이 없는 선수는 15일 이내에 연맹에 정식 등록돼 V리그에서 활동할 수 있다.

신인선수의 연봉은 1라운드가 4,000∼5,000만원, 2라운드는 3,000∼4,000만원, 3라운드 2,400∼3,000만원이다. 4라운드 이하 지명선수는 2,400만원, 구단 정원(14∼18명)에 제한을 받지 않는 수련선수의 연봉은 1,500만원이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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