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연구진 “돼지로 옮겨지나 사람 감염될 수 있어”

 

중국 쓰촨 지역의 돼지 농장. 사진은 기사와 무관. /연합뉴스

[한스경제=고혜진 기자] 중국에서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가능성이 있는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과 BBC방송에 따르면 중국 대학과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CCDCP) 소속 과학자들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G4’로 지칭된 해당 바이러스는 신종인플루엔자(H1N1) 계통으로 돼지로 옮겨지나 사람이 감염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G4가 팬데믹을 유발한 다른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인간 감염에 필요한 모든 필수적 특징들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과 유사한 감염 증상을 보이는 페럿(Ferret·족제비의 일종)을 이용한 바이러스 실험에서 신종 바이러스가 다른 바이러스보다 심각한 증상을 유발한다”며 “전염성이 강하고 인간 세포에서 자가 복제했다”고 설명했다.

또 “바이러스가 변이 과정을 거치면서 사람 간 전염이 용이해지면 팬데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아직 G4의 대인 간 전염 증거는 없으나 돼지 사육 관련 직종에서 일하는 이들에 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혜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